5회 맞은 ‘싱크 넥스트’… 김창완 등 16팀 면면 화려

장지영 2026. 5. 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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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활동한 지 50년 되는 가수에게 '컨템포러리(동시대)'라는 말이 합당한가 싶어요. 저도 모르고 있던 저의 현재성을 깨우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가수 김창완(72·사진)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싱크 넥스트(Sync Next) 26'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내 노래들은 다 지나간 음악이라 생각했는데, 동시대의 무대에 서라니 시간이 온 건지 간 건지 모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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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7~9월 공연 축제
김창완 “제 현재성 깨우치는 시간”
이하느리 현대음악… 탈춤+메탈도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싱크 넥스트 26’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올해 아티스트들. ⓒ세종문화회관


“내년이면 활동한 지 50년 되는 가수에게 ‘컨템포러리(동시대)’라는 말이 합당한가 싶어요. 저도 모르고 있던 저의 현재성을 깨우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연합뉴스


가수 김창완(72·사진)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싱크 넥스트(Sync Next) 26’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내 노래들은 다 지나간 음악이라 생각했는데, 동시대의 무대에 서라니 시간이 온 건지 간 건지 모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싱크 넥스트’는 세종문화회관이 2022년 블랙박스 극장인 S씨어터를 기반으로 첫선을 보인 컨템포러리 공연 축제다. 지난 4년간 여름마다 ‘경계 없는 무대, 한계 없는 시도’를 모토로 다양한 장르 간 융합과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 컨템포러리 공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5년째인 올해 ‘싱크 넥스트 26’은 7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김창완밴드를 비롯해 16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10개 프로그램(총 28회 공연)을 선보인다. 장르 간 충돌과 교차를 핵심으로 한 올해는 모든 공연을 100% 자체 제작하며 ‘제작극장’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김창완밴드(8월 28~29일)는 한국 대중음악의 상징적 존재인 김창완의 음악을 동시대 K팝과 연결한다. 김창완은 “컨템포러리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게 아니라 ‘당신은 나와 함께 있다’는 동시대인의 선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창완밴드 외에 올해 싱크 넥스트 참가 아티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개막(7월 3~5일)은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사운드 아티스트 해미 클레멘세비츠, 중세 성악 전문가 크리스티앙 플루아, 비올라 다모레(17~18세기 현악기) 연주자 올리비아 마랭, 해금 연주자 김예지,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 정가 가객 조윤영이 참여한다. 프랑스와 한국의 아티스트 6명이 초연하는 ‘바람만으로 모래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동서양 전통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이외에 탈춤과 메탈이 만난 천하제일탈공작소와 밴드 반(7월 10~11일), 다큐멘터리와 함께하는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7월 17~19일), 안무가 김관지의 ‘킬링 하이라키’, 서커스 아티스트 코드세시(8월 1~3일), 창작집단 음이온의 ‘개기일식 기다리기’(8월 7~10일), 현대음악 작곡가 이하느리의 ‘그렇게 바람이 불었고 나는 두 형을 먹었다’, 안무가 김혜경의 ‘묘묘: 고양이 무덤’(8월 21~24일), 힙노시스테라피의 ‘머쉬룸 하우스’(9월 4~5일) 등도 공연된다.

2023년 국내 공연계 최초로 구독 모델을 도입해 새로운 관람 문화를 제시한 싱크 넥스트는 올해 구독권 ‘클럽 뉴 블랙’을 개편했다. 국내 공연계 최초로 라인업 공개 전에 구독권을 먼저 구매하는 ‘블라인드 구독’과 3단계로 나눠 판매하는 ‘단계별 판매’를 적용한 것. 싱크 넥스트 관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030 세대의 소비 패턴인 즉흥성과 선택의 유연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세종문화회관 측 설명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그동안 한국은 유럽이 생산한 컨템포러리 공연의 소비 시장이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유럽 컨템포러리 예술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임팩트도 없어졌다”며 “이제 풍부한 예술 생태계를 갖춘 한국에서 컨템포러리 예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과거 파리가 했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싱크 넥스트가 한국을 넘어 세계 컨템포러리 시즌의 핵심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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