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한화 불펜, 삼성에 역전패→3연패 수렁…'박승규 역전 투런' 라이온즈 연패 탈출 [대구:스코어]

김지수 기자 2026. 5. 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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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왼쪽)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8회말 역전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진의 분전과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뤘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달 29~30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에 이틀 연속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씻고 5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원태인이 5회까지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불펜진이 6~8회 한화 타선을 실점 없이 잠재우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삼성 타선은 리드오프 박승규가 역전 결승 2점 홈런 포함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4번타자 르윈 디아즈도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몸 상태 이상으로 6회말 시작 전 갑작스럽게 교체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불펜진이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연패로 우울했던 독수리와 사자, 초반 흐름은 한화가...허인서의 3점포 폭발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에르난데스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나섰다.

삼성은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3루수)~김도환(포수)~김헌곤(좌익수)~김재상(2루수)~양우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원태인이 에르난데스와 선발 투수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나란히 2연패에 빠져 있는 양 팀의 1회는 순식간에 흘러갔다. 원태인은 1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 페라자와 문현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와 함께 출발했다.

에르난데스도 게임 초반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선두타자 박승규를 중견수 뜬공, 김성윤과 최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원태인과 똑같이 삼자범퇴로 스타트를 끊었다.

'0'의 균형은 한화의 2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한화는 선두타자 강백호의 볼넷 출루, 2사 후 김태연의 좌전 안타로 잡은 2사 1·3루 찬스에서 허인서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허인서는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원태인의 2구째 147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스코어를 3-0으로 만드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스트라이크 존 몸쪽 높은 코스에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풀스윙으로 연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2회초 선제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호투하던 에르난데스의 갑작스러운 교체, 추격 개시한 삼성...한화 리드 지켜낸 페라자 

에르난데스는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5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잠시 흔들렸지만, 김도환과 김헌곤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삼성은 2사 1루에서 김재상의 중전 안타로 주자를 모으는 듯했지만, 1루 주자 류지혁이 3루 추가 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화 중견수 이진영의 정확한 송구에 잡히면서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한화 쪽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였던 경기 흐름은 6회말 크게 요동쳤다. 5회까지 62구밖에 던지지 않았던 에르난데스가 6회말 이닝 시작 전 갑작스럽게 박상원으로 교체됐다.  

한화 구단은 "에르난데스가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확한 상태를 체크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박상원이 급하게 등판, 양우현과 박승규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삼성은 김성윤이 투수 앞 땅볼로 잡혔지만, 그 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투수를 정우주로 교체, 어떻게든 실점을 막고자했다. 하지만 정우주는 최형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데 이어 디아즈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끌려가던 삼성은 3-2로 점수 차를 좁히면서 쫓아갔다.

삼성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류지혁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6회말 두 번째 만루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김도환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3루 주자 최형우가 태그업 후 득점을 노렸지만 한화 우익수 페라자의 정확한 홈 송구에 잡히면서 한화의 1점 리드가 유지된 채 6회가 끝났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6회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게임 뒤집은 삼성, 박승규 역전 투런 폭발

삼성은 6회말 동점 불발의 아쉬움을 7회말 풀어냈다. 선두타자 김헌곤의 안타, 김재상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잡은 득점권 기회를 살려냈다. 양우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승규가 일을 냈다.

박승규는 한화 우완 김종수를 상대로 스코어를 4-3으로 뒤집는 역전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146km/h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8회말 역전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박승규의 역전 2점 홈런 이후 김성윤의 몸에 맞는 공 출루,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달아날 수 있는 찬스가 계속됐다. 그러나 디아즈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일단 1점 리드에 만족한 가운데 게임 후반에 돌입했다. 

삼성 불펜은 이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우완 이승현이 8회초 무사 1루 위기에서 페라자를 2루수 직선타로 솎아낸 뒤 2루로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이원석까지 아웃 처리되는 행운도 겹쳤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3연패로 고개를 숙이면서 삼성과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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