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절윤’한다더니… 이진숙·이용 등 ‘친윤’ 대거 단수 공천

정우진 2026. 5. 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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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출신 인사들이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대거 공천을 받으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방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 남갑에는 윤석열정부에서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태규 당협위원장이, 경기 하남 갑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내며 '호위무사'로 불렸던 이용 전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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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재보궐 선거 후보 발표
정진석 신청한 충남 공주 보류
부산 북갑, 박민식·이영풍 경선
“김용은 배제됐는데… ” 당내 반발
이진숙(왼쪽부터)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용 전 국회의원,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3 재보선 공천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정부 출신 인사인 세 사람은 각각 대구 달성, 경기 하남갑, 울산 남갑에 단수 공천됐다. 연합뉴스


윤석열정부 출신 인사들이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대거 공천을 받으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방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2월 발표한 ‘절윤(윤석열 절연)’ 결의문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일 대구 달성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울산 남갑에는 윤석열정부에서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태규 당협위원장이, 경기 하남 갑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내며 ‘호위무사’로 불렸던 이용 전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 전 의원은 한남동 관저 앞 체포 저지 집회에 참여했었고, 김 위원장은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했던 친윤 인사다.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7명이 공천 신청한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정 전 비서실장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심사 보류를 결정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PC 초기화 의혹 등 혐의로 기소됐는데, 당헌·당규상 피선거권을 회복하려면 당 윤리위의 별도 심사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정 전 비서실장의 공천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하는 부산 북갑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보수 유튜버 이영풍 전 기자 간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윤 어게인’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어떤 분이 윤 어게인인지 모르겠다. 여기 윤 전 대통령하고 관련이 안 된 분이 있나. 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 명의로 낸 절윤 결의가 수포로 돌아갔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 지역의 한 의원은 “절윤 선언을 정면으로 뒤엎는 모양새”라며 “후보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라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여당은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공천배제했다”며 “국민께 우리당 공천을 뭐라고 설득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석열정부 조작수사·조작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법을 발의하고, 공소취소 권한까지 부여한 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장동혁 대표는 “국민 다수가 대통령이 돼도 재판을 받으라고 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더니 공소취소해서 재판을 싹 지우겠다고 덤벼들고 있다”며 “국민을 개무시하는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경기 남부와 충청권 일대를 훑으며 노동절에도 쉬지 못하는 일터를 찾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경기 평택의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공무원도 5월 1일 쉬자는 생각에 법을 통과시켰는데, 쉬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있다”며 “해상 안전을 지키는 여러분들이 이 시대의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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