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 불가’ 압박에 모즈타바 ‘핵·미사일 국가 자산’ 공식화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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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공격을 "수치스러운 패배"라고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질서 확립과 핵·미사일 기술의 국가 자산임을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상황에서 이란이 핵과 미사일을 영토와 같은 '수호 자산'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양국의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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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공격을 “수치스러운 패배”라고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질서 확립과 핵·미사일 기술의 국가 자산임을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상황에서 이란이 핵과 미사일을 영토와 같은 ‘수호 자산’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양국의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즈타바는 ‘페르시아만의 날’을 맞은 30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은 무슬림 국가와 이란 국민에게 신이 준 전무후무한 축복이자 정체성과 문명의 일부”라고 규정하며 이 같은 대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와 국영 매체 등을 통해 페르시아만이 수세기 동안 열강의 침략 대상이 돼왔지만 이란이 이에 맞서 싸워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슬람 혁명은 이러한 저항의 전환점이었고, 압제자들의 손길을 완전히 끊어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적 패권 세력(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나면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단언한 그는 “역내 미군 기지는 취약해 우방국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미국의 존재가 지역 불안정의 원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모즈타바는 핵과 미사일 기술을 국가 자산으로 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9000만 이란 국민은 정체성과 정신, 과학·산업, 나노·바이오 등 기초·첨단 기술부터 핵·미사일에 이르기까지를 국가 자산으로 간주하며, 영해·영토·영공과 마찬가지로 이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거를 요구해 온 핵 기술을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1만㎞ 밖에서 악의를 품고 찾아온 외세가 머물 곳은 바다 밑바닥뿐”이라며 “저항 정책을 통해 실현된 승리가 세계와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여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테헤란과 워싱턴DC 간 거리를 감안할 때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도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부사령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로운 군사 옵션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짧고 강력한 공습’ 계획을 마련했으며, 주요 인프라 타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상업용 선박 통행 정상화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일부를 장악하거나, 연안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핑은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주도하고 댄 케인 합참의장이 배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을 타개하거나 결정적인 타격으로 전환하기 위한 군사 옵션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봉쇄가 폭격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이란은 현재 숨이 막히는 상황이며, 더 악화될 것이고,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이란과 2주일 동안 휴전을 발표했다. 이후 양측은 지난 4월 11∼12일 첫 고위급 종전 협상을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휴전 종료 시점이 임박한 21일 이란이 내부에서 합의된 협상안이 제출될 때까지 무기한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는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해제하지 않기로 하면서 양국 간의 긴장감은 여전히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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