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편밥’ 20대 ‘다량 구매’…대전연구원, “편의점 이미 식사 공간"

10대는 편밥, 20대는 대량 구매. 최근 1년간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매한 연령대별 특징이다. 편밥은 온라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통용하는 신조어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간편식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10대 편의점 식품 구매 '한 끼 해결형'
대전연구원이 지난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대전지역 편의점 POS(신용카드 및 현금·상품권 계산대) 데이터와 카드사 결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품 구매 133만3897개 가운데 식사 대용 제품은 45만9883개로 34.5%를 차지했다. 특히 10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편의점에서 식사 대용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편의점 식품 구매 3건 중 1건은 도시락과 삼각김밥·용기면 같은 ‘한 끼 해결형’ 제품이 주를 이뤘다.
대전연구원이 분석한 대상 식품은 제과·간식류와 식사 대용, 샐러드·단백질류, 집밥 재료, 안주류 등 5개 유형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제과·간식류 비중은 51.9%로 가장 높았지만, 식사 대용 제품 비중도 34.5%로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식사 대용 제품에는 용기면과 삼각김밥, 도시락, 즉석밥, 냉장 간편식, 샌드위치, 햄버거 등이 포함됐다. 대전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편의점이 단순 간식 구매 공간을 넘어 실제 식사를 해결하는 생활 플랫폼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에서 구매량 자체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17만4760건)였지만 편밥 구매 비중은 10대가 39.5%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다양한 품목을 폭넓게 구매했지만 10대는 상대적으로 끼니 해결 중심 소비가 강하게 나타난 셈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식사대용 구매 비율 높아
연구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식사 대용 구매 비율은 낮아졌다. 30대는 31.6%, 40대는 32.3%, 50대는 30.8%, 60대 이상은 26.2%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식사 대용 구매 비율이 36.6%로 여성 30.4%보다 높았고, 구매량 조사에서도 남성이 32만3546개로 여성 13만6347개보다 약 2.4배 많았다.
식품류 구매량이 많다고 해서 ‘편밥’ 비중이 높지는 않았다. 식품 구매량은 유성구 온천1동이 가장 높았고 서구 둔산2동과 유성구 온천2동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편밥 구매 기준을 보면 대덕구 대화동이 전체 식품 구매 대비 식사 대용 비율이 4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구 월평2동 45.7%, 동구 가양2동 45.5%, 대덕구 회덕동 44.5%, 중구 오류동 44.5% 순이었다.

산업단지와 공구상가가 밀집한 대화동의 경우 20~50대까지 고른 소비 패턴을 보였고 아파트 밀집 지역인 월평2동은 20대 남성 소비 비중이 높았다. 월평2동은 대전지역 71개 행정동(洞) 가운데 남녀 격차가 16%로 가장 컸다. 오류동은 여성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식사 대용 제품 가운데서는 ‘용기면’이 55개 행정동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대전연구원 "시간 지날수록 식사 비중 높아질 것"
대전연구원 관계자는 “편의점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실제 사실상 한 끼 식사나 간식을 해결하는 인프라로 자리를 잡았다”며 “여전히 제과와 간식류 비중이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식대 대용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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