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 마달레나 vs 프라치스, 퍼스에서 터질 한판 승부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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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매치업은 승자가 타이틀 도전 자격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 UFC 제공 |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전 UFC 웰터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 1위인 잭 델라 마달레나(30, 호주)와 랭킹 5위 카를로스 프라치스(33, 브라질)의 맞대결로, 단순한 랭킹 경쟁을 넘어 체급 전체의 향방을 가를 빅매치로 평가된다.
이번 경기는 '정상을 경험한 파이터의 복귀'와 '정상을 향해 질주하는 신흥 강자의 도전'이라는 대비된 서사가 맞물리며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승자에게 차기 타이틀 도전권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실상 '타이틀 엘리미네이터(eliminator)' 성격의 경기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델라 마달레나는 UFC 웰터급에서 이미 정점에 올랐던 경험을 지닌 파이터다. 뛰어난 타격 정확도와 침착한 경기 운영,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바탕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연패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음에도 18연승의 괴력으로 정상까지 정복해버린 집념의 파이터다.
비록 직전경기에서 이슬람 마카체프의 압박형 그래플링에 고전하며 벨트를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랭킹 1위를 유지하며 체급 내 최상위권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는 패배 이후 인터뷰를 통해 "며칠 동안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밝히며, 이번 복귀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닌, 자신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프라치스는 최근 웰터급에서 가장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고있는 파이터 중 한 명이다. 강력한 타격 능력을 앞세운 그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숨에 톱5에 진입했다. 특히 여러 경기에서 인상적인 KO 승리를 거두며 '피니셔'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했다.
무려 11연승을 달리다 이안 개리에게 발목이 잡히며 주춤하기도했으나 이내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를 탐색하기보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흐름을 장악하는 파이팅 스타일은 이미 여러 강자들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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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 델라 마달레나(사진 오른쪽)는 밸런스가 좋은 전천후 파이터다. |
| ⓒ UFC 제공 |
이번 메인이벤트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두 선수의 상반된 파이팅 스타일이다. 델라 마달레나는 UFC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니컬 스트라이커다. 정확한 잽과 다양한 콤비네이션, 그리고 상대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경기 운영 능력은 핵심 경쟁력이다.
무리하게 승부를 보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데미지를 누적시키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또한 필요할 경우 클린치나 그래플링을 활용해 경기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 단순한 타격가 이상의 '완성형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반면 프라치스는 보다 직선적이고 공격적이다. 그의 경기는 언제나 긴장감을 동반한다. 한 번의 정확한 타격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만큼 파괴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초반 라운드에서의 폭발력은 가장 큰 무기다. 실제로 다수의 경기를 초반에 마무리하며 상대에게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 전략을 반복적으로 성공시켜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의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로 '시간'을 꼽는다. 초반에는 프라치스가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가 중후반으로 접어들 경우 델라 마달레나의 안정적인 운영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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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를로스 프라치스는 타격을 앞세운 강력한 파괴력이 일품이다. |
| ⓒ UFC 제공 |
기술적 요소 외에도 이번 경기에는 다양한 심리적·환경적 변수가 존재한다. 델라 마달레나는 고향인 퍼스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는 분명한 이점이다.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은 선수에게 큰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전 챔피언으로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 역시 적지 않다. 특히 최근 패배 이후 첫 복귀전이라는 점은 그에게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대와 부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중요한 관전 요소다.
반면 프라치스는 상대적으로 도전자 입장에서 경기에 나선다. 잃을 것이 적은 상황에서 보다 과감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경기 양상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UFC는 최근 호주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퍼스 대회는 그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메인이벤트 외에도 베닐 다리우쉬, 타이 투이바사 등 인지도 높은 파이터들이 출전하며 카드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는 현지 팬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를 동시에 겨냥한 구성으로 해석된다.
특히 호주 출신 스타인 델라 마달레나를 메인이벤트에 배치한 점은 지역 팬층 결집과 시장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둘의 한판 승부는 웰터급 향후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매치업이 될 것은 분명하다. 격투 팬들의 기대가 집중된 가운데, 과연 어떤 선수가 승리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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