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멈춰 세운 금감원…“유증 계획 정정하라”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5.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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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규모 축소에도 2차 정정 요구
사측 “금감원 요구 무겁게 받아들여”
“겸허한 자세로 성실히 신고서 준비”
한화솔루션 CI.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이 추진하는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30일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17일 제출한 유상증자 관련 정정 증권신고서에 대해 재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9일 첫 번째 정정 요구에 이은 두 번째 반려 조치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형식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거나 중요 사항에 대한 기재가 누락 및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신고서는 수리되지 않은 채 효력이 정지됐으며, 향후 청약 일정을 비롯한 증권 발행 절차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한화솔루션이 이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지 않으면 이번 유상증자 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차입금 상환과 설비 투자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규모 증자를 주주들과 사전 소통 없이 결정한 데다, 주요 목적이 채무 상환으로 알려지면서 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샀고 주가마저 급락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이번 심사 과정에서 단순한 증자 규모 축소만으로는 투자자 보호라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보유 자산 활용 대신 기존 주주 지분 가치 희석이 불가피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선택한 배경,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 향후 주주 소통 계획 등이 핵심 쟁점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 측은 “금감원의 2차 정정 요구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유상증자와 관련해 제기된 지적과 의견을 겸허한 자세로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성실하게 정정 요구를 충족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이 한화그룹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항공우주·조선 분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을 당시에도 금감원은 두 차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으며, 최종 발행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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