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1대’ 컨베이어는 멈추지 않는다… 용접 100% 자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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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잉 쾅쾅, 치잉 콰광'.
이 공장은 경차·경상용차 생산 전용으로 출발해 2022년 9000억원이 투입돼 소형 SUV 생산체제로 전환됐다.
차체 공장에만 627대 로봇이 투입돼 용접을 100% 자동으로 진행했다.
공장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마산가포신항을 통해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돼 해외로 나가는 경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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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공장에만 627대 로봇 투입
공장 떠나자마자 곧장 수출길

‘치잉 쾅쾅, 치잉 콰광’. 날카로운 금속음이 공장 한편을 메웠다. 용접 불꽃이 튀는 철조망 사이로 노란색 로봇팔들이 만들어내는 소리였다. 이 로봇들은 도장을 마친 차체 패널을 뼈대에 이어 붙이고 있었다. 단 1, 2초의 지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보다 로봇의 움직임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공간이었다.
이곳은 경남 창원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이다. 1991년 문을 열어, 총면적 73만1000㎡ 공간에 35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1시간에 60대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연간으로 따지면 28만대 생산 능력이다. 분당 1대꼴로 차량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 공장은 경차·경상용차 생산 전용으로 출발해 2022년 9000억원이 투입돼 소형 SUV 생산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28일 찾은 공장에선 수출 1위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이 한창이었다. 차체 공장에만 627대 로봇이 투입돼 용접을 100% 자동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빈 피킹’(Bin Picking) 기술까지 새롭게 적용됐다. 용기에 쌓인 부품 등을 3D 비전 카메라와 로봇을 활용해 인식한 뒤 집어 올리는 자동화 기술을 뜻한다. 무인전동로봇 자동안내카트(AGC)가 부품을 옮기는 사이 차체는 일정한 리듬을 유지한 채 공정라인을 따라 이동했다.
조립 공장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자동화 공정 속에서 사람과 기계가 함께 움직였다. 스키드·섀시 헹거 시스템이 적용돼 차량 높낮이가 작업 위치에 맞게 조절됐고, 작업자는 그에 맞춰 부품을 조립했다. 특히 타이어 장착 공정에서는 로봇이 차량이 오길 가만히 기다린 뒤 곧장 체결 작업에 착수했다. 전 세계 GM 공장 최초로 오류 방지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동우 한국GM 생산 부문 부사장은 “작업자가 편하게, 쉽게, 틀리지 않게 작업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GM 창원 공장은 소형 SUV의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일 GM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누적 생산량(파생 모델 포함)은 이달 200만대를 돌파했다. 두 차량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총 42만2792대가 팔렸다. 현지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은 43%다.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200만대 생산 달성은 GM 한국사업장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창원이 만든 트랙스 크로스오버 대다수는 공장을 떠나자마자 곧장 수출길에 오른다. 공장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마산가포신항을 통해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돼 해외로 나가는 경로다. 선적은 길어도 사흘이면 마무리된다. 이튿날 찾은 가포신항 부두에는 수만대 차량 앞으로 현대글로비스 캡틴호가 정박 중이었다. 이날 북미 주요 항만으로 향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350여대가 선적됐다. 창원공장에서 시작된 흐름이 항만을 거쳐 세계 시장으로 확장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 항만은 지난해 창원 공장이 만든 차량 25만대를 배에 실어 보냈는데 올해 30만대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GM 철수설을 둘러싼 우려의 불씨는 여전한 과제다. 내수 판매 비중이 작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 때문이다. 카트리 부사장은 이에 대해 “GM은 지속적인 투자와 5200t 프레스 설비를 설치하는 등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철수설을 불식하고자 한다”며 “GM은 한국 시장에서 계속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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