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LCK…‘커리어’ 오형석의 LCK 적응기

‘커리어’ 오형석은 올해 처음으로 LK에 데뷔했다. LCK CL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갈고닦았던 그였음에도, 역시 LCK는 녹록지 않은 무대였다. LCK컵 동안 그는 라인전에서도, 운영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했고 유독 부담감이 컸던 T1전 도중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개막 후 조금씩 LCK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1라운드 중반부, 팀이 연승을 달리기 시작하자 그도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1라운드가 마무리되는 단계에 접어들어서는 ‘강팀’ 디플러스 기아의 일원으로서 손색없는 선수가 됐다.
디플 기아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를 2대 0으로 꺾었다. 6승3패(+6), 공동 4위가 됐다. 경기 후 오형석을 만나 LCK 9개 팀을 모두 마주해본 소감을 들어봤다.
-4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2대 0으로 이겨서 기뻐요. 팀원과의 신뢰, 개개인의 좋은 폼이 대승 비결 같아요.”
-1세트 때 제리·유미를 뽑았다가 라인전에서 고전했습니다.
“제리·유미가 루시안·밀리오 상대로 나쁘지 않고, 버티다 보면 유리해지는 시기가 온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레벨부터 바로 ‘빡세다’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불합리한 라인전을 이어나갔어요. 그래도 팀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 덕에 위기 구간을 잘 넘길 수 있었어요.”
-BNK전 사전 준비는 무엇이 핵심이었을까요.
“BNK는 ‘빅라’ 이대광 선수가 라인전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날카로운 각을 볼 줄 아는 선수예요. ‘클리어’ 송현민, ‘랩터’ 전어진, ‘켈린’ 김형규 선수 등 초반 동선 설계와 라인전을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한 대처에 신경 썼어요.”
-1라운드를 6승3패로 마쳤습니다.
“1라운드를 되돌아보면 팀에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한 방향성도 잡을 수 있었고요. 초반에는 챔피언 티어 정리를 잘못했던 게 문제였고, 선수들의 폼도 올라온 상태가 아니었죠. 하지만 챔피언 티어를 수정하고, 코치님들이 방향성을 잘 잡아준 덕분에 가파르게 경기력이 향상되기 시작했어요.”
-LCK컵 당시에는 심한 부침을 겪었습니다.
“지금은 스스로도 그때보다 훨씬 잘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BNK와의 홍콩 로드쇼 경기 때부터 제 폼이 올라오고 있다고 느꼈어요. 비록 경기는 0대 3으로 졌지만 자신감이 붙었어요. 정규 시즌 초반에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제가 반드시 해내야 할 게임 내 역할들은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LCK CL과 LCK, 확실히 다릅니까.
“CL은 라인전이 쉬웠어요. 그래서 여유가 있었죠. 제가 잘못된 플레이를 해도 먹힌 적도 많고요. 그런데 확실히 LCK는 초반 운영과 오브젝트 설계의 난도가 달라요. 상대팀 선수들의 라인전 체급도 높고, 시야를 따는 것도 빡빡해요. 아예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까다로웠던 바텀 듀오 상대는 누구였나요.
“한화생명e스포츠의 ‘구마유시’ 이민형·‘딜라이트’ 유환중 선수가 가장 빡빡하게 게임한다고 느꼈어요. 특히 ‘구마유시’ 선수는 기본적인 라인전을 너무 잘하더라고요. 잔무빙이 좋아서 스킬을 맞히기 힘들더라고요. 아, T1의 ‘페이즈’ 김수환·‘케리아’ 류민석 선수도 정말 빡빡하게 게임 했어요.”
-베테랑 ‘쇼메이커’ 허수의 존재가 오 선수에겐 큰 힘이 될 듯합니다.
“허수 형은 정말 잘해요. 항상 든든한 느낌을 받아요. 위기 상황에선 잘 버텨주고 기회를 만들어줘요. 힘들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게 신인인 저로선 정말 큰 도움이 되죠. DK에선 게임 내·외적으로 영향력이 정말 큰 선수예요.”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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