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정우 '손 털기' 영상 속 상인 "뭐 그거 가꼬"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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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부산 구포시장을 찾은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의 모습. 사진은 <이병한의 상황실> 방송 화면 갈무리 |
| ⓒ 오마이TV |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태도 논란' 영상에 등장하는 부산 구포시장 상인이 30일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한 말이다. 하 전 수석은 전날 청와대 업무를 끝내고, 부산 구포시장으로 내려와 상점들을 돌며 인사를 다녔다. 불특정 다수의 상인·주민과 악수를 나눴는데, 한 장면이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하 전 수석은 당시 몇몇 상인과 악수를 나눈 뒤 손을 탁탁 털었다. 이를 놓고 보수 야권은 하 전 수석을 향해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야권은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한"(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국민들께서 보시기엔 실망할 만한 장면"(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오마이뉴스>가 현장을 찾아 해당 상인들을 만나봤다.
<오마이뉴스>가 만나본 당사자들의 말말말
일단 영상에 나오는 상인 중 한 명인 ㄱ씨(60대)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내가 장갑을 꼈으니 그렇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쪼잔하게 그런다"라고 쟁점화 자체를 일축했다. '이 당도 저당도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 뒤 나온 말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상인인 ㄴ씨(40대)는 뒤늦게 이를 인지한 경우였다. 그는 "(처음엔 바빠서) 지나쳤다가 돌아보니 기분이 별로"라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면 아실 것"이라고 아쉽다고 말했다. ㄴ씨는 하 전 수석이 갓 정치에 나선 상황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정치인이라면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일이 커졌다"라며 "손이 저려서 그렇게 한건 아니라고 느껴졌는데, 지역 주민들이 세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니 가볍게 여기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무슨 큰일이 난 것처럼 된 것엔 눈살을 찌푸렸다. ㄴ씨는 "상대가 보면 '건수 하나 잡았다' 이런 거겠지만, 오해 아니겠냐. 길게 갈 사안은 아니"라고 선 그었다.
뉴스나 유튜브 등을 통해 이 일을 접한 가게 주인들의 입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 주변의 한 건어물 가게에서 마주한 ㄷ씨(50대)는 "하 전 수석이 기분 나쁘라고 그렇게 했다고 보진 않는다. 악수하다 보면 털고 이럴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도 "약점 찾기에 혈안일 텐데 자기가 아니라고 해도 주변이 시끄럽다. 더 조심해야겠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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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 수석이 2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과일가게에서 만난 ㅂ씨는 하 수석이 이곳을 다시 찾아오는 게 좋겠단 해결책도 제시했다. 시장 바닥에 퍼진 오해를 풀라는 것이다. ㅂ씨는 "언론은 제대로 당사자나 현장을 확인하고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다. 야당이 저렇게 키울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그렇다 해도 그냥 넘기는 건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이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면 그분들 다시 만나서 이를 해결하고 선거하는 게 맞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지역의 정치학 교수는 하정우라는 초보 정치인이 신고식을 겪었다고 봤다. 하 전 수석은 이날 지역 기자들과 만나 너무 많은 이들과 악수를 하다보니 손이 저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차재권 국립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는 일거수일투족이 다 보이는 어항 속인데, 결국 그런데 대한 감각이 없었던 셈이다. 배우는 게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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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부산 북구갑도 동시에 보궐선거를 치른다. 여야가 서로 '수성- 탈환'을 외치는 가운데, 28일 부산 구포시장이 오일장 장날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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