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장동혁과 갈등설에 “곡해…선거철엔 부부도 따로 다녀”

한영혜 2026. 4. 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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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30일 민생현장 방문차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장동혁 당 대표와의 이른바 ‘투톱 갈등설’에 대해 “상당한 곡해”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와 따로 행보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선거철이 되면 부부간에도 따로따로 다니는 게 당연하다고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움직이는 것보다 따로 다니면 2배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선거철 현장 방문은 각자 일정으로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낫다”며 “민주당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별도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야 더 많은 시민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별도 일정으로 움직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방문한 노량진수산시장과 관련해 “오늘 공통으로 들은 이야기 중 하나가 온누리상품권을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사용 한도를 조금 더 늘려달라는 요청이었다”며 “돌아가서 사용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 측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동혁·송언석 엇갈린 일정, 따로 유세


앞서 이날 오전 장동혁 당 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각각 별도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정책 과제 전달식에 참석했고, 송 원내대표는 비슷한 시각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유권자들과 만났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6·3지방선거 정책과제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후에도 송 원내대표는 이권재 오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지만, 장 대표는 저녁 무렵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국회 정각회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불협화음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중진 의원들의 선대위원장 합류와 장 대표의 2선 후퇴론을 둘러싸고 지도부 내 균열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장 대표 역시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그런 갈등은 없다”고 밝히며 관련 해석을 부인했다.

장 대표는 다음 달 2∼3일 열리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 측은 “두 후보의 초청이 있었고, 장 대표가 다 갈 것”이라면서도 추가 지역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지역 선대위 잇단 독자 행보…국민의힘 ‘각자도생’ 분위기


지역에서는 중앙당 지도부와 별도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움직임이 잇따르며 사실상 ‘각자도생’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왼쪽부터)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필승결의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시민 선대위원장단’을 출범시키고, 박수민·윤희숙·김재섭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당 필승결의대회에는 이례적으로 당 지도부를 초청하지 않았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안철수·김성원·송석준·김은혜·김선교·김용태 의원도 경기도 자체 선대위 발족 계획을 밝히며 “당 지도부가 제 역할을 못 한다는 판단도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별도 선대위를 구성했다.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통합 선대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중앙선대위 구성 난항…장동혁 공동선대위원장 합류가 변수


당 지도부는 이 같은 흐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천 마무리 이후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지만, 장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 합류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의 분산 행보가 선거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과 함께, 중앙선대위 구성 문제를 둘러싼 긴장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중앙선대위 구성을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따라 향후 선거 체제의 안정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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