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공급난 당분간 지속…파업해도 생산 차질 최소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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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용 고부가 제품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0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토큰 처리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데이터 연산 처리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AI 생태계는 오히려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메모리 수요 확대에도 신규 팹 확장에 드는 리드 타임을 고려하면 당분간 업계 내 공급 확대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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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부터 HBM4가 매출 과반"
TV는 '월드컵 특수'로 돌파구
파업·대외 불확실성 리스크 관리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용 고부가 제품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0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토큰 처리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데이터 연산 처리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AI 생태계는 오히려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메모리 수요 확대에도 신규 팹 확장에 드는 리드 타임을 고려하면 당분간 업계 내 공급 확대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상당히 타이트한 재고 수준 하에서 공급 가용량이 고객들의 수요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고, 수요 대비 공급 충족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고객들로부터 2027년 수요가 미리 접수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미 접수된 수요만으로도 2027년 수요 대비 공급 격차는 2026년보다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HBM을 포함한 서버용 D램·SSD 등 서버 중심의 제품 믹스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HBM과 관련해 김 부사장은 "HBM4의 차별화된 성능으로 인해 고객 수요가 집중되면서 당사가 준비한 캐파는 모두 솔드 아웃된 상황"이라며 "HBM4는 하반기에 공급량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HBM4 매출은 올해 3분기부터 당사 HBM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올해 연간으로도 HBM 매출의 과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에는 차세대 제품인 HBM4E(7세대)의 샘플을 출하하는 등 HBM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실적 반등을 노린다.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다수의 AI 고성능컴퓨팅(HPC) 대형 고객사와 2나노(㎚) 협력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일부 고객과는 가까운 시일 내에가시적 성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4나노 공정 기반의 HBM4 베이스 다이가 우수한 성능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4나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 외 사업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시장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대외 사업환경으로 실적과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마이크로 RGB(적·녹·청)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성공적 도입을 통해 론칭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TV 수요와 관련해서는 "올해 월드컵이 본선 진출 확대, 대회 기간 연장, 총 경기 수 증가로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주요 유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프로모션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파업이 되더라도 전담 조직 및 대응 체계를 통해 적법한 범위 내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노동조합에서 예고한 파업 대응과 별개로 노사 현안에 대한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우선해 원만히 해결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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