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 "IPO는 성장 과정…국내 경쟁력 강화 우선"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원스토어가 기업공개(IPO) 재추진 시점보다 사업 모델 고도화와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확장 역시 단기간의 외형 확대보다 신규 서비스인 '원웹샵'과 '원플레이 게임'을 앞세워 국내 경쟁력을 먼저 확보한 뒤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IPO는 회사의 목표라기보다 성장 과정에서의 하나의 중간점"이라며 "언제 상장하느냐보다 어떤 회사로 평가받을 것이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이전 상장을 추진해왔으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2022년 철회했다.
글로벌 사업 전략도 수익성과 실행 가능성을 중심으로 재정리한다. 현재 원스토어의 해외 진출 국가는 대만이 유일하며 미국에서는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해외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익성이나 실행 가능성 중심의 글로벌 전략으로 재정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수직적 확장에 집중한 뒤 이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스토어는 새 성장 축으로 원웹샵과 원플레이 게임을 내세웠다. 원웹샵은 게임사가 별도 웹샵을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웹 기반 직접판매(D2C) 결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원플레이 게임은 별도 설치 없이 원스토어 앱 안에서 실행되는 미니게임 서비스다.
박 대표는 "두 성장 축을 통해 국내 버티컬을 확실하게 가져가고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스토어 박태영 대표, 윤철진 최고사업책임자(CBO), 송진석 사업전략실장과의 일문일답.

Q. 원스토어의 향후 IPO 재추진 계획은 무엇인가.
A. 박태영 대표: IPO에 대해서는 언제 상장하느냐보다 어떤 회사로 평가받을 것이냐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원스토어는 기존 게임 스토어의 성장뿐 아니라 원웹샵과 원플레이 게임이라는 새 성장 축으로 사업 모델을 진화시키고 있다. IPO 시장은 예전보다 더 엄격해졌고 요구하는 바도 많아졌다. 단순히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과거보다 지금은 사업 모델의 현실성과 실적 가능성에 더 많은 초점이 가는 시점이다.
IPO는 회사의 목표라기보다 성장 과정에서의 하나의 중간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IPO를 언제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보다 새로 시작하는 원웹샵과 원플레이를 통해 회사를 더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앞서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국내 사업 현실화에 무게가 실렸는데 향후 글로벌 진출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가.
A. 박태영 대표: 현재 원스토어의 해외 진출은 대만이 유일하고 미국은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이번 발표는 해외 사업을 축소한다는 것이 아닌 수익성과 실행 가능성 중심의 글로벌 전략으로 재정리하는 데 가깝다.
국내에서 수직적 확장에 집중한 뒤 이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 이번에 시작하는 원웹샵과 원플레이 두 성장 축을 통해 국내 버티컬을 더 확실하게 가져가고 그 모습을 가지고 해외에 진출하려 한다.
웹샵도 해외 진출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 영역이라고 본다. 기존처럼 플랫폼을 직접 가지고 해외에 출시하는 모델보다 훨씬 가볍게 해외 진출이 가능한 사업 모델이다. 일단 국내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확실히 확보한 뒤 글로벌 웹샵으로 성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너무 오래지 않은 시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미니게임 사업에서 텐센트와 협력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A. 윤철진 CBO: 텐센트는 중국 시장에서 미니게임을 11조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미니게임 콘텐츠는 약 2만개, 생태계에 참여하는 개발자가 약 40만명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중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양질의 미니게임을 도입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게임 유형과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이를 통해 기존 모바일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미니게임 기반 신규 이용자를 모집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 한다.
Q. 지난해부터 자회사 매각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수익성 개선 계획은 무엇인가.
A. 박태영 대표: 비용 통제나 비용 축소라기보다 효율화 과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을 거치며 수익성 개선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아직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다.
웹샵과 미니게임은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게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다. 비용 통제만을 위한 통제에 치중했다면 이런 신규 사업을 출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미니게임과 웹샵은 인프라 투자 대비 매출 레버리지가 높은 사업이다. 이를 통해 실적 개선을 더 빠르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흑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A. 송진석 실장: 웹샵도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재무제표상 판촉비가 고정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웹샵은 개발사가 직접 마케팅을 수행하는 웹 기반 소비자 직접 판매(D2C) 모델이다. 이 부분에서 판촉비 비중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Q. 중국 미니게임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사행성이나 선정성 등 규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
A. 박태영 대표: 텐센트와 협력해 미니게임을 서비스하지만 텐센트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이 그대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한국 시장성과 환경에 맞는 게임을 선별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국내 환경에 맞지 않거나 이용자 경험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게임은 들어오지 않을 계획이다. 거래액과 트래픽 상위 게임을 유치하고 포트폴리오에 넣겠지만 시장에 맞는 게임 위주로 가져오겠다.
A. 윤철진 CBO: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을 유통하려면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한다. 텐센트에서 도입하려는 미니게임도 모바일 게임과 동일하게 등급 분류를 받고 적정한 연령 수준에 맞춰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다.
Q. 이미 게임사들이 자체 결제를 확대하며 외부 앱마켓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데 원웹샵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박태영 대표: 자체 웹샵을 구축하는 게임사도 있지만 이는 역량이 되는 초대형 개발사 위주라고 본다. 중소형 개발사는 결제대행(PG)사의 웹샵을 사용하는 형태가 많다. 원웹샵의 경쟁력은 자체 웹샵보다 쉬운 연동이다.
기존 인앱 결제(IAP) 연동을 그대로 활용하고 앱 설치파일(APK) 유통과 신규 고객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PG사 웹샵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원스톱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핵심 경쟁력이다.
Q. D2C 시장이 커지면 앱마켓 결제 수익이 줄어들 수 있는데도 원스토어가 웹샵 사업에 나선 배경은 무엇인가.
A. 박태영 대표: 시장 흐름이 분명히 바뀌고 있고 스토어가 해야 하는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앱마켓과 웹샵은 원래 상호 배타적 관계로 인식돼 왔고 실제로 그런 부분도 있다.
원스토어가 앱마켓 사업자로서 직접 웹샵을 출시한 것은 혁신적인 시도라고 본다. 웹샵 입점이 확대되면서 앱마켓 입점도 동반 확대되고 인앱 결제 거래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어가 게임사의 성장을 돕는 성장 파트너로 전환하는 모델이다. 자기잠식이라기보다 기존 시장 모델을 넘어 앱마켓과 웹샵이 더해진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봐주면 좋겠다.
Q. 구글과 점유율 격차가 크다. 신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나.
A. 박태영 대표: 아직 구글과 격차가 큰 것은 사실이다. 다만 원스토어는 평균 실구매자 매출(ARPPU)이 구글플레이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앱마켓이라고 본다. 스페셜 브랜딩 패키지 등 원스토어만의 가치를 제공하면서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웹샵과의 시너지가 경쟁의 판을 바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원웹샵과 원플레이를 통해 구글과 차별화된 앱마켓을 만들고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