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이 승부 바꿨다" 아르테타 극대노→결정적 PK 취소 논란…아스널, 아틀레티코와 UCL 준결승 1차전 1-1 무승부

이우진 기자 2026. 4. 30. 10: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유럽 정상 문턱에서 맞붙은 두 팀의 첫 번째 충돌은 팽팽한 균형 속에 끝났지만, 판정과 비디오판독(VAR)을 둘러싼 거센 후폭풍을 남겼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진행된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 팀 아틀레티코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얀 오블락 골키퍼와 마테오 루제리, 다비드 한츠코, 마르크 푸빌, 마르코스 요렌테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미드필드진에 아데몰라 루크먼, 조니 카르도소, 코케, 줄리아노 시메오네, 최전방 투 톱으로는 훌리안 알바레스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나섰다.

아스널은 4-3-3으로 출발했는데,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 라인에 피에로 인카피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나섰고, 중원에 데클런 라이스, 마르틴 수비멘디, 마르틴 외데고르, 공격 라인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빅토르 요케레스, 노니 마두에케가 출전했다.

이 경기는 전날 반대편 대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이 5-4로 화끈한 난타전을 펼친 것과는 결이 전혀 달랐다. 

골이 쏟아지는 대신 단 하나의 판정과 페널티킥이 흐름을 뒤흔드는 '체스 같은 경기'였는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가 보여줄 수 있는 전형적인 탐색전이었다.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원정팀 아스널이었다. 전반 42분 요케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 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뒤쪽 접촉이 발생했고,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센터백 한츠코의 몸싸움이 과했다는 판단이었다.

키커로 나선 요케레스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골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지켜본 뒤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을 만들어냈다. 원정에서 리드를 잡은 아스널은 경기 주도권을 쥐는 듯 보였다.

하지만 홈팀의 반격도 곧바로 이어졌다. 후반 9분 요렌테의 슈팅이 아스널 수비수 화이트의 팔에 맞았고, VAR 판독을 거친 끝에 이번에는 아틀레티코 쪽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알바레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 상단을 갈라 동점을 만들었고, 이 득점으로 대회 두 자릿수 골(10골) 고지를 밟으며 킬리안 음바페(15골), 해리 케인(13골)의 뒤를 이어 대회 득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흐름은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아틀레티코는 홈 이점을 살려 역전을 노렸고, 아스널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후반 18분에는 그리즈만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경기장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아스널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33분 에제가 박스 안에서 다시 한 번 한츠코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주심은 기존 결정을 뒤집었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승부를 가를 수 있었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셈이었다.

결국 경기는 1-1 균형 속에 종료됐다. 양 팀 모두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완전히 밀리지도 않았다. 아스널은 원정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갔고,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패배를 피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승 진출의 운명은 이제 2차전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후반 아스널의 페널티킥 취소 장면은 경기 후 최대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은 잉글랜드 지역 중계방송을 맡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규정에 어긋난 판정이다. 왜 뒤집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명확한 접촉이 있었고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아틀레티코의 시메오네 감독은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 팀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특히 후반에는 조직력과 기회 창출에서 우위였다"고 강조했다.

외신 평가도 엇갈렸다. '로이터'는 "전술적 균형 속 긴장감 넘치는 무승부"라고 전하면서도 "아틀레티코가 후반에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분석했고, '가디언'은 "세 번의 페널티킥과 VAR 논란이 경기를 지배했다"며 "승부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팬 반응은 더욱 격렬했다. 아스널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팬 커뮤니티에서 "경기를 빼앗겼다"는 등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양 팀의 준결승 2차전은 오는 5월 6일 아스널의 홈 구장인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결국 이날 90분 동안 확인된 것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팽팽한 힘의 균형'이었다. 단 한 번의 실수, 단 하나의 판정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승부인 만큼,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한 자리는 런던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비로소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