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시장 상인끼리 싸우기까지..." 한동훈 팬클럽은 선관위 '경고'

임병도 2026. 4. 30. 10: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첫 행보로 부산 구포시장을 찾았습니다.

29일 하 전 수석이 구포시장을 찾기 전, 한동훈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정이안 부산시장 후보 동행)도 약속이나 한 듯 구포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구포시장을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일부 지지자들이 상인과 주민들에게 굿즈를 나눠주거나, 주말에 구포시장까지 일부러 찾아와 장을 보는 '해피마켓' 등 이른바 '장보기 활동'을 벌였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북갑 재보선 선거 과열에 시민 간 갈등 번져... 팬클럽 '장보기 활동'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임병도 기자]

 29일 부산 구포시장을 찾은 (좌) 하정우 전 청와대 수석 (중앙)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정이안 부산시장 후보
ⓒ 임병도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첫 행보로 부산 구포시장을 찾았습니다. 구포시장은 북갑 선거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이 꼭 방문하는 곳입니다.

29일 하 전 수석이 구포시장을 찾기 전, 한동훈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정이안 부산시장 후보 동행)도 약속이나 한 듯 구포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유력 정치인들이 같은 날, 한 공간에 모인 셈입니다. 하 전 수석을 시장에서 만난 한 전 대표는 하 전 수석을 껴안으며 건강을 챙기라는 덕담도 건넸습니다.

한 전 대표와 하 전 수석, 이준석 대표가 마주친 모습은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러나 구포시장 분위기는 어수선했습니다.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반기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지나갈 때는 "배신자"라는 비아냥이 나왔고, 다른 쪽에선 "누가 배신자냐"라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어떤 이들은 "왜 장사하는 길을 막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유난히 과열... 상인들끼리 갈등"
 29일 구포시장을 방문한 한 전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를 껴안아 주고 있다.
ⓒ 임병도
현장에서 만난 몇몇 상인들은 정치인들의 방문과 선거운동 과열이 상인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수십 년간 구포시장에서 장사를 해왔다는 한 상인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상인들끼리 편이 갈리고 서로 싸우기까지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예전에는 선거철에도 이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하지 않았다"며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이가 틀어지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또 다른 상인은 기자에게 "최근 한 식당 주인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나쁘게 말하는 손님과 싸운 일도 있다"며 "분위기가 너무 과열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인근의 한 상인 역시 "표 한 번 얻겠다고 찾아온 정치인들 때문에 수십 년 이웃사촌이었던 상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정 후보 지지자들의 도 넘은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또 다른 상인은 "수십 명씩 몰려다니며 물건을 사주고는 특정 후보를 찍어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한다"면서 "만약 후보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면 '저 집은 가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는다"고 폭로했습니다.

"가게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며 불매를 조장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시장 내에 밉보인 가게들의 블랙리스트가 돈다는 흉흉한 소문마저 돌아 상인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한 상인은 이런 행태에 대해 "그 사람들이 안 팔아줘도 망하지 않는다. 물건 팔아준다고 표를 찍으면 되겠느냐"며 격분하기도 했습니다.

팬클럽 선거운동, 공직선거법 위반될 수도 있다
 29일 한동훈 전 대표 팬클럽 카페에 올라온 선관위 공문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이런 가운데, 앞서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구포시장을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일부 지지자들이 상인과 주민들에게 굿즈를 나눠주거나, 주말에 구포시장까지 일부러 찾아와 장을 보는 '해피마켓' 등 이른바 '장보기 활동'을 벌였습니다.

29일 한동훈 전 대표의 팬 카페에는 이러한 활동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공문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선관위가 보낸 공문에는 ▲ 팬클럽 등 단체가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주도하는 행위 ▲ 상인, 주민에게 후보자 사진, 캐리커처 등을 배부하거나 게시하도록 하는 행위 ▲ 후보자 관련 상징물, 굿즈 등을 무료로 배포하는 행위 ▲ 특정 장소(사무실, 쉼터)를 임차해 선거운동 거점으로 활용하는 행위 ▲ SNS, 모임 등을 통한 조직적 선거운동 ▲ 커피, 음료 등 금품 또는 편의를 제공하는 행위 등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