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암 훼손 공사 중단하라" 가처분 신청

이병선 2026. 4. 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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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째입니다.

기초 공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보도교 건설 공사로 훼손됐습니다.

완전한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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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영월 낙화암의 훼손 논란이 벌어진 지
4개월째입니다.

훼손된 부분은 계속해서 방치된 채로 있고,
강 건너편에서는 보도교를 놓기 위한
기초 공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결국 시민단체가 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을 모시던
시종이 몸을 던져 자결한 낙화암은
지난 겨울부터 강을 가로지르는
보도교 건설 공사로 훼손됐습니다.

지역 원로와 시민단체 등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공사가 중단됐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훼손돼
원상 복구가 어렵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달 초 영월군은 낙화암의 원래 위치가
훼손된 곳이 아니라는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는데,

사업을 하기 전에 용역을 하는 게 아니라
문제가 된 뒤에 면피를 한다는 비판 속에
사업에 부정적인 의견만 들어야 했습니다.

[김도권 / 영월 봉래산공동대책위원회
(4월 3일 용역발표회)]
"연륙교는 손을 댔지만 지금이라도 안 해도
되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굳이 이렇게
낙화암 문제 때문에 문제가 많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걸 계속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는 와중에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이 끝나고
낙화암 절벽이 있는 강 반대편 기반 공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거듭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완전히
멈추지 않자 시민단체에서는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습니다."

법원에 낙화암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고
완전한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겁니다.

그간 수차례에 걸쳐 영월군과 면담을 갖고
관련된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모두
묵살됐다는 게 단체의 설명입니다.

박종석 / 영월군 향토사학자
"낙화암비를 이렇게 허락하게 된 회의 과정,
허락 과정을 정보 차원에서 알 권리가
있으니까 그걸 밝혀달라 하고 또 요청을
했는데 그것도 묵살했어요"

사업을 이끌어온 최명서 군수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이같이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에서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 걸로 보이지만,

계속해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주태 / 영월 봉래산공동대책위원회
"영월군청에서 공식적으로 공사 중단과
현장 복원이라는 발표가 날 때까지는
계속해서 공사 중단 가처분 신청을 오늘
냈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동력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이미 돈이 들어간 사업이라는 현실과
역사성이 있는 장소를 파괴한다는 명분이
부딪히는 와중에,

지방선거 당선자에 따라 낙화암의 운명도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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