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로드맵 바꾼다… 퀄컴, 자동차·IoT 성장세 힘입어 실적 방어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퀄컴은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106억달러(약 14조 5700억원)를 기록하며 자사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퀄컴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부상에 따른 산업 변화 속에서 사업 다각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반도체 사업(QCT) 내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3억 2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물인터넷(IoT) 부문 역시 17억 2600만 달러로 9% 성장했으며, 자동차와 IoT를 합산한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재무 지표를 살펴보면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73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2% 급증했다. 이는 미국 재무부 지침에 따른 57억달러 규모의 법인세 혜택이 반영된 결과다. 주당순이익(EPS)은 GAAP 기준 6.88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2.65달러를 기록했다. 퀄컴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026 회계연도 상반기에만 54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새롭게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승인을 발표했다.
데이터 센터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퀄컴은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과의 맞춤형 실리콘 협업이 본 궤도에 올랐으며, 올해 말 첫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핸드셋 부문 매출은 60억 2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나, 중국 고객사로부터의 매출이 3분기에 저점을 찍고 이후 순차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3분기 가이드라인으로 매출 92억~100억 달러, Non-GAAP 주당순이익 2.10~2.30달러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메모리 공급 제약과 관련 가격 책정이 핸드셋 제조사(OEM)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반영됐다. 퀄컴은 오는 6월 24일 개최되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데이터 센터와 피지컬 AI(Physical AI)를 포함한 성장 이니셔티브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도전적인 메모리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결과를 냈다"며 "AI 에이전트의 부상이 우리가 개발하는 모든 플랫폼의 로드맵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센터와 피지컬 AI 분야의 기회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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