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 0.3% 증가…소비 1.8%·투자 1.5%↑ '트리플 증가'(종합)

최욱 기자 2026. 4. 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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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기저효과에 8.1%↓…'중동전쟁 영향' 석유정제 6.3% 감소

분기 기준 6대 지표 11분기 만에 모두 플러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3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생산 감소에도 전월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1% 이상 늘면서 6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올해 들어 전산업 생산은 지난 1월 0.8% 감소했지만 2월(2.1%)과 3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늘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0.3%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7.8%)와 기타운송장비(12.3%), 기계장비(4.6%)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는 8.1% 감소했다. 지난 2월 28.2%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석유정제와 기계·장비수리에서는 생산이 각각 6.3%, 12.4% 줄었다. 화학제품도 0.3% 감소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정제업, 화학산업, 고무·플라스틱 등이 중동 전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업종"이라며 "석유정제와 화학산업에서는 생산과 가동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에는 전체적으로 지표가 한정돼 있다 보니 중동 전쟁 영향 관련해선 장기적인 시계열과 전이 형태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출하는 자동차(7.8%)와 기계장비(5.5%), 통신·방송장비(16.5%)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0%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19.2%), 전기장비(-8.0%), 화학제품(-4.6%) 등에서 줄어 4.3% 감소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93.4%로 5.1%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8%로 0.4%p 상승했다.
3월 산업활동동향[국가데이터처 제공]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금융·보험(4.6%)과 운수·창고(3.9%)에서 큰 폭으로 늘었고 보건·사회복지도 1.7% 증가했다.

협회·수리·개인(-4.1%)과 예술·스포츠·여가(-3.7%), 전문·과학·기술(-0.7%) 등에선 감소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9.8%),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3%)에선 늘었다.

이두원 심의관은 "신학기 PC 수요와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로 통신기기·컴퓨터 판매가 30.1% 증가했다"며 "해외 관광객 입국 증가로 면세점 등에서 가방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5.2%)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1.5% 늘면서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에서는 투자가 0.3% 감소했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두원 심의관은 "작년 하반기 이후 생산은 반도체, 조선업, 자동차 등에서 실적이 좋았고 지난 3년간 안 좋았던 소비도 바닥을 다지고 상승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영업용 투자 증가로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3.7%)과 건축(-4.5%)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7.3% 줄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p 올랐다.

1분기 기준 전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2021년 4분기(2.7%) 이후 17분기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2.7%, 1.2% 늘었다.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기성도 각각 2.4%, 12.6%, 1.2%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전산업·광공업·서비스업·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기성 등 6대 지표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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