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기꾼의 도구 될 수도” 개인정보 침해 등 리스크 병존 “AGI 시대, 너무 기대 말아야”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워즈니악이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리미 넥스트 행사를 둘러보고 있다. (매경DB)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AI는 정말 많은 일을 대신 해줄 수 있다”며 “이를 달리 말하면, 사기꾼의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워즈니악은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리미 넥스트(Dreame Next)’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AI의 ‘정확성’ 문제를 짚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의 개입 없이 판단과 실행이 이뤄지는 영역이 늘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워즈니악은 “컴퓨터 기술은 발전할수록 인간의 삶에 깊숙하게 관여했다”며 “AI는 영향력의 범위가 (컴퓨터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더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스마트폰 등에 적용된 AI가 사용자의 동선이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 유용하다. 하지만 이 과정이 잘못 작동하거나 오용될 경우 개인정보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워즈니악과 창신웨이 드리미 글로벌 사업 총괄이 대담하고 있다. (매경DB)
이날 워즈니악과 대담을 이어간 드리미의 글로벌 사업 총괄인 창신웨이(Xinwei Chang) 사장도 “드리미도 워즈니악이 우려하는 AI 활용에 따른 보안 우려 등을 인지하고 있다”며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예방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드리미는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스마트폰 시리즈인 ‘오로라’를 출시할 방침이다. 오로라는 탈부착 모듈형 제품인 NEX LS1과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럭스 등으로 구분된다. 두 모델 모두 자체 개발 운영체제(OS)가 적용된다. 드리미는 해당 OS의 핵심을 의도 기반 AI로 설명한다. 드리미 글로벌 제품 부문 홍보 담당자인 조이스는 “사용자의 동선과 사용 패턴을 학습해 필요한 기능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구조(It is built around intent based smart recommendations)”라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AI 발전 속도에 대한 과도한 기대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AI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AGI)에 도달할 것이라는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AI가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의 수준만큼 똑똑해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인간의 뇌를 모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는 뇌의 작동 방식조차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