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증 투자자, 수익률 400% 넘겼다

정원 기자 2026. 4. 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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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메르세데스-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서울=연합뉴스) 삼성SD의I 허은기 중대형사업부장(왼쪽부터)과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 메르세데스-벤츠의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와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다만, 증자가 완료된 5월 말 이후 주가가 본격적인 오름세를 타면서 삼성SDI 주가는 저점 대비 3배 이상 올라 현재 70만원대에 안착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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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레벨까지 올라…"유증 리스크 해소"
삼성SDI, 메르세데스-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서울=연합뉴스) 삼성SD의I 허은기 중대형사업부장(왼쪽부터)과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 메르세데스-벤츠의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와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4.20 [삼성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 4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주가가 바닥을 쳤던 삼성SDI가 1년 만에 역사적 신고가 수준으로 주가 레벨을 높여 주목된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를 뚫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점과, 최근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를 중심으로 수주가 다시 쌓이고 있는 점이 억눌렸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전날 71만2천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22~2023년 기록했던 최고가인 70만원대 중후반 레벨에 한층 다가선 셈이다.

특히, 캐즘 리스크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더 부각된다.

삼성SDI 주가는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업황이 악화한 데다, 유럽 등에서도 수주 감소가 본격화하자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내리막을 탔다.

지난해는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SDI가 주주들의 손을 빌려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그 시기였다.

증자는 논란과 파장을 불렀다. 주가는 추가로 빠지기 시작했고, 삼성SDI는 증자를 통해 최종적으로 손에 쥔 자금은 1조6천500억원이었다. 이는 목표금액 대비 3천5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여기엔 2023년 70만원대였던 주가가 2025년 들어 20만원대로, 증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16만원까지 급락한 점이 영향을 줬다.

다만, 증자가 완료된 5월 말 이후 주가가 본격적인 오름세를 타면서 삼성SDI 주가는 저점 대비 3배 이상 올라 현재 70만원대에 안착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SDI는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주주들의 경우 이미 4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SDI는 주당 발행가액을 14만원으로 확정했다. 기준주가에 할인율 15%를 적용한 수치였다.

이를 적용하면 전날 기준 유상증자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41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관련 업종들만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소외됐던 삼성SDI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며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오르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도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와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기준으로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도 차별화하고 있다"며 "향후 삼성SDI를 중심으로 배터리 생태계도 다시 조명되는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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