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반대표 무려 4명 속 금리 동결…3명은 '매파적' 반대(종합)

김성진 기자 2026. 4. 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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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맥·카시카리·로건, 성명에 '완화 편향' 포함 지지하지 않아

파월 "의장 임기 끝난 뒤 일정 기간 이사로…낮은 자세로 의장 존중"

워싱턴D.C. 소재 연준 에클스빌딩 전경.사진 제공: 연준.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29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종전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번 연속 25bp씩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1월부터 동결로 돌아선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로 한동안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내내 아예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방향에 크게 무게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FOMC는 성명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견조한(solid)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종전 평가를 유지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느리게 유지됐으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 새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평균적으로' 문구가 들어간 것만이 기존과 달랐다.

인플레이션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분적으로 반영해 높다"고 평가했다. '다소(somewhat)'라는 수식어를 삭제함으로써 판단 강도를 상향했다.

성명은 "중동 상황은 경제 전망과 관련한 높은 불확실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도 각각 3.50% 및 3.65%로 동결됐다.

하루짜리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 금리와 재할인율도 각각 3.75%로 변동이 없었다.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자 8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가 4명이나 나옴으로써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절인 1992년 10월 FOMC(4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하며 여섯 번 연속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자체에는 찬성했으나 성명에 '완화 편향'(easing bias)이 포함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반대표를 행사했다. 매파적인 견해를 드러낸 셈이다.

3명이 성명에서 문제 삼은 대목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에 추가적인 조정(additional adjustments)의 정도와 시점을 고려할 때"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2024년 9월 이후 여섯 차례 금리를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표현은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인하에 가깝다고 해석될 수 있어서다.

FOMC 의사록을 통해서는 지난 1월 회의부터 성명에 '양방향(two-sided)' 기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돼 왔음이 확인된 바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달 15일 의장 임기가 끝난 뒤에도 "추후 결정될 기간 동안 이사로 계속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가 연준 수사를 종료하기로 했으나 연준 감사관의 고발 여부에 따라 수사 재개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음을 감안한 결정이다.

파월 의장은 "나는 이 수사가 투명성과 최종성을 가지고 진정으로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이사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그 입장을 유지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이 의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기자회견이라고 말함으로써 케빈 워시 지명자의 의장 취임을 기정사실로 했다. 워시 지명자가 이날 앞서 상원 은행위원회 표결을 통과한 데 대해서는 축하의 뜻을 전했다.

파월 의장은 '완화 편향'에 반대한 3명의 등장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가 정책 기조를 중립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질문에 가깝다"면서 "시장 참가자는 이것이 시장의 움직임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매우 타당한 질문"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중립의 상단 범위에 있거나, 또는 아마도 약간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다행히도, 우리는 기다리면서 상황이 전개되도록 둘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sjkim@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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