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에너지의 한화, 롯데 제쳤다…창사이후 첫 재계순위 ‘빅5’ 진입
한화가 롯데와 포스코를 제치고 처음 재계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산·에너지 중심의 사업 구조가 지정학적 불안이란 외부 변수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한류 열풍을 등에 업은 K뷰티·K푸드 기업의 약진도 뚜렷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 내용이다. 삼성은 공정자산총액 695조7850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SK·현대차·LG도 2~4위로 변동이 없었다. 한화는 처음 재계 순위 ‘톱5’에 들었다. 지난해까지 7위였던 한화는 자산총액이 149조6050억원까지 늘며 롯데와 포스코를 제치고 처음 5위가 됐다. 롯데와 포스코는 한 계단씩 밀려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의 순위가 오른 이유로 방산·에너지 중심의 사업 재편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꼽힌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방산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체급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방산 중심의 성장 구조가 경기와 국제 정세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변수는 여전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62→53위)과 LIG(69→63위) 등 다른 방산업체 순위도 올랐다.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지정학적 갈등 심화, 미국 정세 등 대외 환경 변화가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K뷰티와 K푸드 기업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한국콜마는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중심인 한국콜마는 제약·바이오 사업 확장,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덩치를 키웠다. 오리온 역시 중국·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15위였던 LS는 14위였던 CJ를 앞지르며 순위를 바꿨다. LS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35조9520억원에서 41조6510억원으로 증가했다. M&A에 따른 순위 변동도 두드러졌다.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웅진과 SBI저축은행을 사들인 교보생명보험은 나란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증권업계의 자산총액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자산총액이 10조3860억원이었던 다우키움은 올해 12조2410억원까지 늘어 처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토스 역시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서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매년 5월 1일까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 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올해 기준 12조원)인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발표한다.
세종=장원석 기자, 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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