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톱타자 고민 해결하나… 2년차 박재현의 급부상

“‘한 번 더“가 아니고 계속 나가야 할 거 같은데요.”호랑이군단의 선두타자 고민이 해결되는 걸까. 이범호KIA 타이거즈 감독의 야심작 ‘박재현 1번'이 효과를 보고 있다.
박재현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지난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 이후 3경기 연속 톱타자 낙점. 데뷔 시즌인 지난해 한 번까지 포함해 통산 다섯 번째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 기용에 대해 “빠른 타자를 넣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결과는 아주 좋다. 박재현은 26일 경기 1회 첫 타석에서 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데뷔 후 1군 통산 81경기만에 때려낸 홈런이다. 첫 홈런이 1회 선두타자 홈런인 건 KBO리그 역대 11번째. 박재현 스스로 홈런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2루에 멈춰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창원 원정에서도 박재현은 기세를 이어갔다. 28일 경기 5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29일 경기에선 2루타 두 개 포함 멀티히트(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연장 10회 초 NC 마무리 류진욱을 상대로 결승 1타점 2루타를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떠난 박찬호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여러 타자를 기용했던 이범호 감독도 만족하고 있다. “(좌타자지만)오른쪽 투수 공을 어려워하는데, 왼쪽 공을 잘 친다. 두 개 다 좋으면 젊은 선수가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이범호 감독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김호령과 제리드 데일이 1번을 주로 맡았으나 당분간 박재현이 기회를 잡을 듯하다.

지난해 인천고를 졸업하고 3라운드 25순위로 입단한 박재현은 58경기에 나가 타율 0.081(62타수 5안타)에 머물렀다. 퓨처스(2군) 리그에선 0.296(179타수 53안타) 3홈런 11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51의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1군에선 힘들어했다. 그러나 이젠 한 단계 벽을 넘어선 분위기다. 시즌 타율은 0.292(72타수 21안타)까지 올라갔다. 전날까지 1번 타자 타율(0.208) 꼴찌였던 KIA로선 반가운 일이다.
박재현은 “리드오프로 나가서 타석 많이 들어와서 출루를 최대한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 설정해 놓은 존에 들어오는 볼은 공격적으로 타격하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인데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서 패기 넘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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