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현장] 부산 북구에 스며든 한동훈, 구포시장서 '동네 형님' 됐다

오수진 2026. 4. 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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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들어서자 상인들은 그를 금세 알아보며 손을 흔들며 반겼다.

한 상인은 한 전 대표를 끌며 "우리 손님이 사진 좀 찍어달라 했다"며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간 상인들과 쌓은 접점 덕분인지 이처럼 가게 주인들은 손님들의 사진 촬영 요청까지 대신 전하며 한 전 대표를 '불러 쓰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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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 번 꼴 시장 찾으며 존재감 확대
"어제는 왜 안 왔노" 스스럼 없는 교감도
경쟁자 향해서는 "생산적 경쟁하자" 선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들어서자 상인들은 그를 금세 알아보며 손을 흔들며 반겼다. 한 상인은 한 전 대표를 끌며 "우리 손님이 사진 좀 찍어달라 했다"며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부산살이 2주 차, 이제는 한 전 대표가 낯선 방문객이 아니라 '동네 사람'처럼 받아들여지는 풍경이 벌어졌다.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한 전 대표를 발견한 상인들은 버선발로 뛰쳐나오며 큰 웃음으로 한 전 대표를 맞이했다. 한 상인은 "아이고 왔네, 동훈이 형님!"하며 마치 동네 친한 형을 부르는 듯한 호칭으로 한 전 대표를 거리낌 없이 부르며 자신의 가게로 데려갔다.

그간 상인들과 쌓은 접점 덕분인지 이처럼 가게 주인들은 손님들의 사진 촬영 요청까지 대신 전하며 한 전 대표를 '불러 쓰는' 모습도 보였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시장을 찾는데도 "더 자주 보고 싶다"는 말이 이어졌고, 한 꽈배기집 상인은 "어제 기다리는 사람 많았는데 왜 안 왔노. 자주 봐야 정이 든다"며 농담을 건넸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자 "힘내세요"라는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한 전 대표를 알아본 시민들과 상인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손을 내밀었고, 한 가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지난 방문 때 함께 찍은 사진을 걸어두고 이를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가일가게 상인과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중학생들도 발걸음을 멈췄다. "아저씨 누군지 알아?"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한 전 대표는 "○○중학교?"라고 되묻는 등 지역 지리에도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과일가게에서는 "또 왔냐"며 참외를 건네는 장면도 연출됐다. 값을 치르려 하자 상인이 손사래를 쳤지만, 한 전 대표는 "선거법상 안 된다"며 끝내 값을 쥐여줬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 방문에 앞서서는 기자들과 만나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출마로 북갑 보선이 이재명 대통령 대 한 전 대표 구도로 재편됐다는 평가에 대해 "이번 선거는 폭주하는 이재명 정권의 여러 문제점들을 제대로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이재명 정권이 공소 취소를 한다든가 그와 비슷한 시도를 한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폭주를 하면서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그걸 국민의힘이 신뢰를 잃음으로 인해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이번 북갑 선거 구도를 '하정우 대 한동훈'이 아닌 '이재명 대 한동훈'이라고 규정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북갑의 발전을 반드시 해내라는 민심의 뜨거운 열망과 보수 재건을 반드시 해내기 위해 동남풍을 일으켜야 한다는 시민의 열망 앞에 그런 식의 정치 공학은 종속 변수에 불과하다"며 "저는 시민들의 열망에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의 출마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 벌어졌다'는 평가에는 "제가 평가를 하는 건 낯뜨거운 일이지만 지금 제가 북갑에서 승리하는 건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는 의미와 장동혁 당권파들이 보수를 잘못 이끌고 있는 것을 제어하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며 "제가 반드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승리해서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뤄내겠다라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북갑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각 후보들에게) 생산적인 경쟁을 하자라는 말을 드린다"며 "저도 북갑의 미래와 끝까지 함께하기 위해서 여기 왔다. 북갑의 미래를 만들고 부산의 미래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이곳 북갑에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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