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사의 정원’ 내달 12일 첫선… “선거 코앞 논란 예고”

김용헌 2026. 4. 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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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을 기리기 위한 서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준공식이 다음 달 12일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에 6·25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받들어총' 모형의 석재 조형물 23개와 지하 전시 공간을 설치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는 지난해 11월 7~11일 20~74세 서울시민 504명을 상대로 온라인 패널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60.9%가 감사의 정원에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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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받들어총’ 조형물
6·25전쟁 참전 우방 기리는 공간
“공공장소 군사상징 반대” 지적도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서는 ‘감사의 정원’ 조감도. 서울시는 6·25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을 기리는 공간인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다음 달 12일 연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제공


6·25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을 기리기 위한 서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준공식이 다음 달 12일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쟁 기념물이 광화문광장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대 여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공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일부 서울시장 후보는 당선 시 철거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2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다음 달 12일 열 예정이다. 지방선거를 3주 앞둔 시점이다.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에 6·25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받들어총’ 모형의 석재 조형물 23개와 지하 전시 공간을 설치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민선 8기 핵심 프로젝트였다.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확장하는 미래지향적 교류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감사의 정원은 지난해 2월 계획 발표 뒤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22개 해외 참전국으로부터 해당 국가의 석재를 기증받아 조형물 하단에 모듈(부품 조각) 형태로 끼워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등 7개국만 석재를 넘겨줬다. 미국 스웨덴 호주 3개국은 기증 의사를 밝혔으나 준공 전 기증이 무산됐다. 12개국은 기증을 거부했다.

광화문광장에 군사적 상징물이 들어서는 게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는 지난해 11월 7~11일 20~74세 서울시민 504명을 상대로 온라인 패널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60.9%가 감사의 정원에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감사의 정원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변경·고시를 하지 않았다며 시에 공사 중지 사전 명령을 내렸다. 시는 즉각 광화문광장 지하 일부를 문화시설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 과정에서 사업에 대한 의견을 시민에게 묻는 열람공고를 14일간 실시했다. 하지만 의견은 접수되지 않았다. 문서로만 의견을 제출할 수 있어 장벽이 높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정치권에서는 감사의 정원 백지화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3일 “시민에게 광화문광장을 돌려드릴 방안을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반대 여론이 높을 경우 감사의 정원을 철거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참전 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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