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감 대신 ‘데이터’로 청소년 사역 재설계한다”

이현성 2026. 4. 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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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대규모 인식 조사 결과가 책으로 출판된다.

조사 결과, 위기의 근본 원인을 두고 기성세대와 청소년 당사자 사이 동상이몽이 확인됐다.

책은 33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I 네이티브' '세계관의 충돌' '청소년 교회 이탈' '청소년 정신 건강' '스쿨 처치' 등 10가지 핵심 키워드를 도출했다.

조사 대상엔 교회 출석 청소년과 교회 이탈 청소년, 학부모, 교회학교 교사, 목회자 등 총 7개 집단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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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 집필진들이 29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책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회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대규모 인식 조사 결과가 책으로 출판된다. 청소년 사역 방향을 막연한 추측이 아닌 정확한 데이터로 재설계하자는 취지다. 조사 결과, 위기의 근본 원인을 두고 기성세대와 청소년 당사자 사이 동상이몽이 확인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와 ㈔꿈이있는미래(대표 주경훈 목사)는 29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동 기획 도서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책은 33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I 네이티브’ ‘세계관의 충돌’ ‘청소년 교회 이탈’ ‘청소년 정신 건강’ ‘스쿨 처치’ 등 10가지 핵심 키워드를 도출했다. 조사 대상엔 교회 출석 청소년과 교회 이탈 청소년, 학부모, 교회학교 교사, 목회자 등 총 7개 집단이 포함됐다. 지용근 대표는 “교육부 통계를 근거로 전국의 지역별, 학년별 모집단 분포에 맞춰 표본을 비례 할당 추출해 통계적 대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통계로 들여다본 청소년 목회 현장엔 기성세대와 청소년 사이의 인식차가 뚜렷했다. 공동집필자인 정평진 목사는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조용히 교회를 떠날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들의 교회 이탈 현상을 바라보는 교육 주체들의 생각이 모두 달랐다”며 “사역자와 부모는 각각 ‘또래 관계’와 ‘학업·입시 부담’을 이탈 원인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이탈 청소년들은 ‘지루하고 무의미한 예배와 설교’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신앙과 삶이 분리되는 세계관의 충돌 현상도 청소년 신앙 위기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함승수 명지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청소년 3명 중 2명이 생물 시간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는 말씀을 어떻게 해석할지 혼란을 겪고 있었다”며 “성경적 세계관과 세속적 세계관이 충돌할 때 결국 세속적 세계관을 택하는 경향이 짙었다”고 전했다. 이어 “청소년들에게 이원론적 신앙이 굳어지지 않도록 기독교 교육의 지경을 삶의 영역으로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책은 다음 달 20일 정식 출간되고, 이를 바탕으로 심층 강의와 사례를 다루는 ‘2026 다음세대 목회전략 콘퍼런스’가 같은 달 25일부터 이틀간 이어진다. 주경훈 목사는 “기술이 지배할수록 아이들은 따뜻한 눈빛과 진심 어린 공동체를 갈망한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복음의 가치를 전수할 구체적인 지도를 그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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