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청양·부여 주민들 "정진석 보궐선거 출마? 유권자 모독"

이재환 2026. 4.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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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 집회... 정 전 실장 불출마 촉구

[이재환 기자]

 29일 오후 3시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에서 공주·부여·청양 미래정치개혁연대 소속 시민들이 정진석 전 실장의 지역 국회의원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 이재환
국민의힘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설을 두고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포함된 시민모임이 정 전 실장의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오후 3시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에서 공주·부여·청양 미래정치개혁연대 소속 시민들은 '염치없는 사돈공천, 방탄 출마 결사반대', '36년 세습 정치 종식,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를' 등이 담긴 피켓을 들고 항의에 나섰다. 정진석 전 실장과 그의 아버지 정석모 전 의원은 같은 지역구인 공주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한 정 전 실장은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충남 보은·옥천·영동·괴산)과 사돈지간이다.

이날 집회에 나온 이들 상당수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로 파악됐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인사로서 '비상계엄 사태' 등 내란 음모와 연루된 중대한 사법리스크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라며 "수사기관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으려는 '방탄용 출마'는 우리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쏘아 붙였다.

집회에 참석한 한 A씨는 "부여에서만 20명 이상의 주민이 참여했다. 부여에서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전 실장의 '사법 리스크'도 도마에 올랐다. 정 전 실장은 '대통령실 컴퓨터 초기화 지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헌법재판관 미임명 등의 혐의로는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창선(국민의힘) 전 공주시의원은 "정진석은 당선되더라도 중도에 하차할 가능성까지 있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관련해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역구 3선 이상 후보에게 경선 감산을 적용겠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의 출마에 대해서도 "출마하면 감산된다. 3선 이상이지 않느냐"라고 선을 그었다.

기자는 정진석 전 실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정진석 전 실장은 16대 공주·연기를 시작으로, 21대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박수현 의원에게 패해 의원직을 내려 놓았다.

앞서 지난 27일, 정 전 실장은 청양군에서 열린 김홍열 국민의힘 청양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실장은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묻는 언론에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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