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읽는 힘’이 경쟁력…콘텐츠 기반 ‘자기 언어 만들기’ 본격화
아이스크림미디어·비주얼캠프, 어린이 동화, AI 앱 통해 문해력 솔루션 제시

밀리의서재는 29일 일상 속 언어 이해력을 높이는 도서 라인업을 선보였다.
숏폼 중심의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 확산과 동시에 긴 글의 맥락을 파악하는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한 ‘2025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1학년 학생 10명 중 3명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의 문해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텍스트를 끝까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기술의 확산은 경쟁력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누구나 쉽게 글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된 지금, 단순히 빠르게 문장을 생성하는 기술보다 정보를 해석하고 ‘자기 언어’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콘텐츠 업계도 이에 발맞춰 대응하고 있다. 독서 플랫폼과 에듀테크 기업들은 이용자가 텍스트를 깊이 있게 읽고 자신의 언어로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와 솔루션을 선보이는 중이다.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이하 밀리의서재) 출판 브랜드 오리지널스는 문해력의 토대를 다지는 도서 라인업을 선보이며 ‘읽는 힘’을 키우고 ‘자기 언어’를 세우는 독서 경험을 제안한다. 전자책부터 종이책까지 독자가 자신에게 맞는 호흡과 방식으로 텍스트를 마주하며 읽고 사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단순한 콘텐츠 소비에 머물지 않고 읽은 내용을 자기 언어로 다시 풀어내는 능동적 독서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다혜 작가의 ‘오래된 세계의 농담’은 양산형 콘텐츠와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수천 년간 살아남은 고전의 가치가 더 커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고전문학이 MZ세대 사이에서 ‘읽어보고 싶은 콘텐츠’로 떠오르는 흐름을 반영해, 고전 작품을 오늘의 삶과 연결해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독자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양질의 콘텐츠를 경험하며 문해력의 토대를 자연스럽게 다질 수 있다.
정지음 작가의 ‘글이 안 써지세요? 저도요’는 좋은 콘텐츠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제안한다. 출퇴근 시간을 활용한 집필법, 국어사전을 통해 표현의 차별성을 넓히는 법 등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담았다. 나아가 글쓰기를 통해 솔직한 내면을 직면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과정을 안내한다.
‘디스킬 제너레이션’은 AI 시대에 달라진 경쟁력의 기준을 짚는다. 그동안 인간이 단련해 온 암기, 문제풀이 등 학습의 기술은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더 이상 AI와 경쟁하기 어려운 ‘디스킬링(Deskilling·탈숙련화)’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실리콘밸리에서 개인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취향 지능’이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자 김재인 교수는 개인화된 지식을 집단에 공유하고 협업을 이끌어내는 ‘언어력’을 통해 창조적 개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감정·관계 이해 기반 언어력 콘텐츠로 어린이 독해 도와
AI·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어린이들이 동화를 통해 관계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는 창작 동화 시리즈 ‘아이의도서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의도서관의 첫 번째 작품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은 세계적인 코미디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트레버 노아가 집필한 첫 어린이 동화책으로, 유년기에 겪는 부모와의 갈등과 복잡한 내면의 감정을 따뜻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주인공 소년이 신비로운 존재들과 대화하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로서 ‘언어’와 ‘상상력’의 힘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으며 감정을 공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동적인 독서 환경을 제안한다. 기초 문해력을 탄탄히 다지는 것은 물론 타인과 연결되는 ‘공감의 언어력’을 함께 갖출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주얼캠프, 문해력 향상 모바일 앱 ‘리드’ 통한 솔루션 제공
시선추적 AI 전문 기업 비주얼캠프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문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비주얼캠프가 개발한 문해력 향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드(READ): 세상을 읽게 하다’는 △오늘의 지문 △어휘 퀴즈 △속독 챌린지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읽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장마다 사용자의 시선이 고정된 지점과 지속 시간, 다시 읽는 문장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해도와 취약 구간을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3월 개최한 ‘리드AI 전국 문해력 경진대회’에도 비주얼캠프의 AI 시선추적 기반의 CAT(컴퓨터 적응형 진단) 솔루션이 활용됐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로 읽기 과정의 집중도와 취약 영역을 정밀하게 진단해 과학적 문해력 평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주얼캠프는 앞으로도 AI 기반의 맞춤형 지문 추천과 피드백을 통해 사용자가 단순히 텍스트를 눈으로 훑는 것을 넘어, 정보를 정확히 해석하고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깊이 읽기’ 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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