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부러 지면 오히려 손해본다…'탱킹과의 전쟁' 선언한 '강등존' 도입에 구단들 웅성웅성

배지헌 기자 2026. 4. 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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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킹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 프로농구 NBA가 초강력 무기를 꺼내들었다.

NBA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3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새로운 드래프트 로터리 시스템 '3-2-1 로터리' 개편안을 공개했다.

탱킹 정황이 뚜렷한 구단에 로터리 확률을 강제로 낮추거나 드래프트 순위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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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16팀 확대 드래프트 로터리 '3-2-1' 개편안 공개
-최하위 3팀 '강등존' 지정, 로터리볼 축소 패널티
-5월 28일 구단주 투표…2027년 드래프트부터 적용
NBA 로고(사진=캔바 생성 이미지)

[더게이트]

'탱킹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 프로농구 NBA가 초강력 무기를 꺼내들었다. 단순히 드래프트 추첨 확률을 조정하는 수준이 아니다. 성적이 나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게 만드는 방식이다.

NBA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3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새로운 드래프트 로터리 시스템 '3-2-1 로터리' 개편안을 공개했다. 스포츠 매체 ESPN과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개편안은 오는 5월 28일 구단주 투표를 통과할 경우 2027년 드래프트부터 적용된다.
심각한 NBA 탱킹 문제(사진=캔바 생성 이미지)

꼴찌의 역설, '강등존'에 갇히면 확률이 깎인다

개편안의 핵심은 로터리 대상 팀을 현행 14개에서 16개로 늘리면서, 꼴찌 팀에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름 그대로 팀마다 받는 로터리 볼 개수가 달라진다. 최하위 3개 팀은 이른바 '강등존'으로 묶여 볼을 2개(확률 5.4%)만 받는다. 반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팀 중 4위부터 10위까지는 3개(8.1%)를 챙긴다. "지면 이득"이라는 탱킹의 공식을 "지면 손해"로 뒤집은 셈이다.

강등존 팀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는 남겼다. 최하위 3팀은 아무리 운이 없어도 12순위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강등존 바깥의 팀의 경우 최대 16순위까지 밀릴 수 있어, 중위권 팀들 사이의 눈치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정 팀이 상위 지명권을 독식하는 구조도 손본다. 2년 연속 전체 1순위를 가져가거나, 3년 연속 상위 5순위 안에 드는 것이 금지된다. 지명권 거래 시 12~15순위에 걸어두던 보호 조항도 사라진다.

사무국의 재량권도 대폭 넓어진다. 탱킹 정황이 뚜렷한 구단에 로터리 확률을 강제로 낮추거나 드래프트 순위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지난 2월 유타 재즈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각각 50만 달러(약 7억 원)와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수단이다.

개편안에는 2029년 드래프트 이후 자동 만료되는 일몰 조항도 포함됐다. NBA 현행 단체협약(CBA) 기간인 2029-2030 시즌과 맞물린다. 새 CBA 협상이 시작될 시점에 맞춰 제도 전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반대 구단들의 거부감을 줄이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애덤 실버 커미셔너.

구단 반응은 엇갈려…투표까지 진통 예상

실버 커미셔너는 지난 3월 구단주 회의에서 "탱킹은 경영·경기·리그 공정성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올 시즌 탱킹이 극심해진 데는 2026년 드래프트 클래스의 질이 유독 높다는 점이 한몫했다. 좋은 신인을 잡기 위해 일부러 지는 팀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다는 평가다.

구단들의 반응은 갈린다. 최하위 팀의 지명권 하한선을 12순위가 아닌 10순위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플레이인 7·8위전 승패에 관계없이 로터리 볼 개수를 동일하게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종안은 5월 28일 투표 전까지 계속 다듬어질 전망이다. '탱킹과의 전쟁'을 선포한 NBA가 이번엔 실제로 문제를 고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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