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의 빠른 조치…그래서 더 비교되는 젠지의 ‘침묵’ [쿠키 초점]

김영건 2026. 4. 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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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피어엑스가 빠르게 움직였다.

BNK는 28일 '디아블' 남대근의 2군 강등을 발표했다.

BNK의 올 시즌 LCK컵 준우승 당시 핵심 선수로 활약한 남대근은 팀 내 유스 시스템을 거쳐 성장한 선수다.

그래서 BNK의 빠른 조치는 젠지의 늦은 대응을 더 뼈아프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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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사옥 전경. 쿠키뉴스

BNK 피어엑스가 빠르게 움직였다.

BNK는 28일 ‘디아블’ 남대근의 2군 강등을 발표했다. 이유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남대근이 예정된 팬 미팅 참석을 거부했고, 팀과 코칭스태프가 마지막까지 설득했지만 끝내 이행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구단은 이번 조치가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팬과의 약속, 프로의식, 팀 구성원에 대한 존중을 언급하며 태도와 책임감 문제라고 설명했다. 내부 징계 등 추가 조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BNK의 올 시즌 LCK컵 준우승 당시 핵심 선수로 활약한 남대근은 팀 내 유스 시스템을 거쳐 성장한 선수다. 상징성에 더해, 경기력만 놓고 보면 주요 전력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BNK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실력보다 우선하는 기준이 있다는 메시지를 구단 명의로 낸 셈이다.

자연스럽게 젠지와 비교된다.

‘룰러’ 박재혁의 조세 회피 논란은 이미 리그 차원의 조사위원회로 넘어간 사안이다. LCK 사무국은 지난 1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박재혁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의로 소득을 숨기거나 은닉한 사실이 없다”며 리그 검토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작 소속팀 젠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논란이 커졌고, 리그가 조사 절차에 들어갔지만 구단 차원의 설명은 보이지 않는다.

두 사안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다. BNK의 경우 팬 미팅 불참과 내부 규율의 문제다. 사실관계와 판단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다. 반면 박재혁의 사안은 세무 판단, 법적 쟁점, 리그 조사 결과가 함께 얽혀 있다. 구단이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측면은 있다.

그렇다고 침묵까지 설명되지는 않는다. 구단이 지금 당장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문제를 어떤 기준으로 보고 있는지, 리그 조사에는 어떻게 협조할 것인지, 선수 보호와 팀 운영은 어떤 원칙으로 가져갈 것인지 정도는 말해야 하지 않을까.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 아무 설명도 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사안이 민감할수록, 프로 구단이라면 팬들에게 최소한의 입장은 내야 한다. 

BNK는 핵심 전력에게도 적확한 기준을 적용했다. 적어도 구단이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를 분명히 밝혔다. 젠지가 놓친 지점은 여기에 있다. 조사 결과와 별개로, 프로팀이라면 팬들에게 먼저 설명해야 할 말들이 있었다. 그래서 BNK의 빠른 조치는 젠지의 늦은 대응을 더 뼈아프게 만든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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