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대 강릉호텔 60만원대 '껑충'…한·중·일 황금연휴 이미 '만실'
일본 골든위크·중국 노동절 연휴 맞물려
주요 관광지 호텔·리조트 예약 만실 육박
잔여 객실 최저가도 최대 7배 이상↑
방한 외국인 증가세에 객실 확보 '전쟁'
다음 달 초 최대 5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돌아오면서 국내 주요 호텔·리조트가 만실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환율과 유가가 상승하면서 해외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일본과 중국 등 인접한 나라에서도 비슷한 시기 연휴가 맞물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영향이다. 프리미엄 숙박시설은 200만~3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객실만 선택이 가능하고, 주요 관광지 숙소는 평소 대비 최대 7배 이상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L7명동 바이 롯데호텔과 롯데시티호텔 명동 등 서울 중심부 사업장을 비롯해 롯데리조트 속초와 부여는 다음 달 1~4일 기준 객실 예약이 95% 이상으로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롯데호텔 제주와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예약률도 약 90% 수준이다.
같은 기간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주요 사업장의 객실 예약률도 85%를 웃돌았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서울과 강원도 설악·경북 경주·경남 하동·제주 등에서 운영하는 주요 리조트와 호텔도 예약률이 90%를 넘어 만실에 가까워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비나 보수, 예비상황 등을 고려해 통상 전체 객실의 90% 이상을 채우면 특수로 분류한다.
올해부터는 노동절(5월1일)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다음 달 4일 하루 휴가를 사용하면 어린이날(5월5일)을 포함해 닷새간 쉴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이들이 객실 확보에 나서면서 일찌감치 예약이 몰린 상황이다. 이 기간 일본 '골든위크(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친 일본의 황금연휴)'와 중국 '노동절(5월 1~5일)' 연휴도 겹쳐 빈방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기간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8만~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일평균 18~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연휴 기간보다 22~32% 상승한 10만~11만명이 방한할 전망이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다음 달 초 전체 1600개 객실 가운데 하루 최대 1550실이 찼는데, 이 가운데 70% 이상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도 카지노 고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일본 관광객 수요가 더해지면서 전체 769실 중 90% 이상 예약을 채웠다. 여기에 파라다이스가 인수해 지난달부터 영업을 재개한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도 리뉴얼(개보수) 개장 이후 처음으로 전체 501실이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서울과 부산, 제주 등 기존 인기 관광지뿐 아니라 내국인들이 선호하는 강원권을 비롯한 전국 단위 사업장으로 예약이 분산되고 있다"며 "설악산 등반이나 해안가 러닝 등 외국인들의 여행 목적도 다양해지면서 일본처럼 소도시 중심의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요 관광지에서 예약이 가능한 잔여 객실 가격도 크게 뛰었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연휴 정점인 다음 달 2일 이그제큐티브 그랜드 디럭스 룸의 1박 최저가가 186만원으로 책정됐다. 라운지와 야외수영장 이용 등이 포함된 이 객실의 5월 평일 기준 최저가는 60만원 수준으로 이보다 3배 이상 비싸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300만원에 육박하는 스위트룸만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신라스테이 해운대도 5월 평시 15만9000원이던 최저가 예약 상품 가격이 황금연휴 기간 59만3000원으로 상승했고, 강원 강릉시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는 5월 평일 8만2000원인 1박 최저가가 황금연휴 기간에는 60만7000원으로 7배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관광지의 객실 수요가 증가하면서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한 고객들도 원하는 시기에 예약을 잡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예비용으로 회원과 비회원 구분이 없는 호텔을 미리 선점하려는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더해지면서 이미 여름 성수기와 그 이후까지도 예약이 차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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