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범정부 차원 대비태세 강화, 올봄 산불 42% 줄여
산림청
37일간 특별대책 기간 운영 결과
기동대 7배 투입, 헬기 등 장비 확충
대형 산불은 단 한 건도 발생 안해
![지난 2월 24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산불현장에서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헬기 등 산불진화 장비와 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joongang/20260429053241629powq.jpg)
산림청이 최근 한 달여간 운영한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총 9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하지만 대형 산불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9일까지 37일간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한 결과, 산불은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 168건에 비해 42% 감소했다. 산림청은 해마다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을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산불 대비태세를 강화한다. 특별대책기간 운영 결과, 대형산불은 최근 10년 같은 기간 연평균 2건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형산불은 지난해 5건, 2023년 6건 발생했다.
올해 특별대책 기간 산불 피해 면적은 24ha로, 2016~2025년 평균(1148ha·영남산불제외) 대비 2.1% 수준이었다. 지난해 영남지역 대형산불(1만1483ha)을 포함하면 피해면적은 0.2% 수준에 그친다. 올해 1월 1일부터 산불은 267건 발생, 최근 10년 평균(335건) 대비 20% 감소했다. 또 피해면적은 748ha로 최근 10년 평균(3545ha·영남산불제외)과 비교하면 21.1% 수준에 그쳤다. 영남지역 대형산불 포함 시 5.4% 수준이다. 올해 발생한 산불 267건을 원인별로 보면 불법 소각이 22%로 가장 많았고, 재처리 부주의 18%, 건축물화재 17% 수준이었다.
담수 용량 1만L ‘시누크 헬기’ 1대 첫 도입
올해는 범정부 차원에서 산불에 대응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2059명보다 약 7배 증가한 약 1만4000명을 기동 단속에 투입, 산불 예방 활동을 해왔다. 또 위기경보를 제때 발령하고 헬기를 산불 현장 지역으로 전진 배치했다. 올해 산불 진화 장비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산림청은 지난 1월 담수 용량 1만L인 시누크 헬기 1대를 처음 도입했다. 이 헬기는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군용헬기를 미 콜롬비아사가 산불 진화헬기로 개조한 것이다. 가격은 대당 368억원이다. 이 헬기의 최고 시속은 259㎞에 달한다. 야간 투시경과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도 탑재돼 있어 야간 산불 진화에도 투입할 수 있다. 산림청은 이 시누크 헬기를 포함해 총 50대의 산불진화 헬기를 갖추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헬기가 산불 신고를 받고 최초 물투하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 34분에서 올해 28분으로 6분 단축됐다. 또 한 곳당 투입된 헬기 수도 지난해 4.2대에서 올해 4.7대로 증가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발생 시 반경 50㎞이내의 가용한 모든 헬기를 투입하려고 노력했다”며 “덕분에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고성능특수진화차 3대와 다목적진화차 64대를 마련했다. 이로써 고성능특수진화차는 32대가 됐다. 고성능특수진화차는 독일 벤츠사가 만든 것으로, 물 3500L까지 담을 수 있다. 가격은 대당 7억5000만원이다. 고성능특수진화차는 30m 길이 호스를 연이어 연결해 약 2㎞까지 전개할 수 있다. 일반 진화차(1㎞ 내외)의 2배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총괄 기관으로서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재난 대책지원본부를 상시 운영하고, 산림청·국방부·소방청·지방정부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총괄·조정했다. 또 산불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산불예방 현장 캠페인과 언론 인터뷰 등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이 충북 청남대에서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홍보를 하고 있다.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joongang/20260429053242908wgwu.jpg)
군 헬기, 전년대비 94대 늘려 143대 투입
이와 함께 국방부는 전년(49대) 대비 94대 증가한 143대의 군 헬기를 산불 진화에 투입하는 한편, 4대를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대구 2, 속초2)으로 전진 배치하여 산불에 신속하게 대응하였다. 소방청은 산불 발생과 동시에 현장으로 출동해 초동 진화를 지원하고 산림청과 함께 산림인접지역 화재 139건을 진화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 기상청은 산림청 국가산불대응상황팀에 기상 분석관을 파견하고 산불 발생 지점의 기상 정보를 제공, 산불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농촌 지역 불법 소각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를 지원하고, 농촌 마을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고 한다.
정부는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은 종료되었으나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5월 15일까지 운영되고 언제든지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산불 총력 대응체계를 지속 유지할 예정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누적 강수량이 적은 수도권·충청·강원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산불 대비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관심과 협조 덕분으로 산불 발생·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라며 “남은 산불조심기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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