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학생, 유급될 수 있다” 국제학교맘이 받은 전체 메일

민경원 2026. 4. 29.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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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육자가 국제학교와 사립초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학습’입니다.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 평가가 없는 공립초와 달리 사립초에서는 1학년 때부터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시험을 보기 때문이에요. 영어뿐 아니라 모든 과목 수준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장치를 원하는 거죠.

국제학교 역시 학습에 느슨한 편은 아닙니다. 매주 영어 단어 테스트, 수학 쪽지시험 같은 크고 작은 평가가 이뤄지죠. 여기에 매일 이어지는 숙제와 독서 활동까지 더하면 학습량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일정 기준을 넘지 못하면 유급될 수 있기 때문에 공부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두 학교의 시험 부담은 어느 정도일까요? 학습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김양미 리즈잉글리시 대표와 함께하는 ‘국제·사립·공립초 모두 보내봤습니다’ 칼럼 3회에서는 시험과 학습 관리에 대해 살펴봅니다. 나아가 최근 양육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대안학교 힙스(HIFS)의 장단점도 함께 짚어봅니다.

오혜린 디자이너


💯사립초, 반 평균이 97점이라고?


4월의 어느 날, 학교 커뮤니케이션 앱 하이클래스에 시험 공지가 올라왔다. 아이가 국제학교를 떠나 사립초 4학년으로 전학한 지 딱 한 달쯤 지난 시점이었다. 그동안 영어 학원에서 사립초 학생들을 많이 가르친 터라 시험 방식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내 아이가 그 시험을 본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됐다.

아이가 처음 치른 시험 과목은 국어·수학·사회·과학이다. 영어는 토플 주니어 시험으로 대체됐다. 사실 영어는 별걱정이 없었다.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 1년 반, 국제학교 3년을 다닌 뒤에도 대치동 ‘빅(Big) 7’으로 꼽히는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었으니 말이다. 문제는 다른 과목이었다. 1학년부터 선행으로 다져진 사립초 친구들에 비하면 아이의 진도는 늦은 편이었다. 점수 차가 얼마나 날지 솔직히 두려웠다.

시험이 끝나자 하이클래스에 아이의 시험 점수와 반 평균 점수가 올라왔다. 다행히 아이는 전 과목에서 88~96점 사이의 점수를 받았다. 대부분 평균을 웃도는 결과에 안도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공부하면 되겠구나 싶어’ 마음이 놓였다. 적어도 마지막 과목의 평균을 보기 전까지는.

" 사회 평균 97점. "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아이의 점수(96점)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걱정이지만, 그보다 놀라운 건 같은 반 아이들의 높은 수준이었다. 시험이 쉬운 게 아니었다. 어른의 시각으로 봐도 문제는 충분히 난도가 있었다. 1등이 아니라 반 평균이 97점이라니. 비로소 사립초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났다.

물론 모든 사립초가 과목별 평균 점수를 공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립초 10여 곳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켜본 결과 대부분 자세한 성적 분포 자료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경복초는 반 평균 점수뿐 아니라 최고ㆍ최저 점수에 해당하는 인원이 몇 명인지도 알려줬다. 아이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학교나 교사가 나서서 반 평균 점수를 관리하기도 했다. 다른 반보다 우리 반 평균 점수가 낮으면 담임 선생님이 추가 자료를 만들어 나눠주거나 주기적으로 쪽지시험을 보는 식이다. 한 학년에 2~4개 반밖에 없으니 더 높거나 낮은 점수가 도드라지는 탓이다. 교사들끼리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셈이다.

비단 시험뿐 아니라 일상에서 학습 관리도 촘촘하다. 4학년 학기 초, 담임 선생님께서 각 과목의 문제집을 자기 수준에 맞게 준비해 오라고 공지했다. 수업 외 자투리 시간마다 자율학습을 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아이 학습을 꼼꼼히 관리해 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것도 잠시, 어느 날 아이가 울먹이며 집에 돌아왔다.

" 나, 이 문제집 안 가져갈래. 창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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