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OPEC 탈퇴] 추가 탈퇴 가능성은…이라크·쿠웨이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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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및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를 전격 탈퇴하면서 OPEC 조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UAE의 뒤를 따라 추가 탈퇴가 발생한다면 60년 넘게 유지된 OPEC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이날 UAE가 OPEC 탈퇴를 발표한 직후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은 외신을 통해 "이라크는 안정적이고 용인될 만한 유가를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기구를 선호한다"며 이라크는 OPEC을 떠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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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및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를 전격 탈퇴하면서 OPEC 조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UAE의 뒤를 따라 추가 탈퇴가 발생한다면 60년 넘게 유지된 OPEC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28일(현지시간) UAE의 탈퇴 발표 후 원유 시장의 시선이 가장 먼저 쏠린 곳은 이라크다. 이라크는 그간 UAE와 마찬가지로 산유량 증산을 요구해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 내에서 목소리가 묻히는 분위기였다.
이라크는 OPEC 내에서 사우디에 이은 2위 생산능력 보유국이다. 석유 매장량도 약 1천500억배럴에 달한다. 하지만 장기간 전쟁 등으로 경제가 불안정해졌고 기반 시설도 낙후된 상태다. 그런 만큼 석유를 많이 뽑아내 경제와 기반 시설을 되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이라크의 무함마드 시아 알 수다니 총리는 과거 OPEC 내 이라크의 할당량(쿼터)은 실제 생산 능력과 경제적 필요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매장량과 100년 이상 공급 가능한 능력을 고려할 때 수출 할당량을 늘려야 한다고 거듭 비판해왔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이라크의 경제적 여건은 더욱 악화했다. 이라크 남부 수출 터미널이 마비되면서 이라크의 산유량은 하루 410만배럴에서 140만배럴로 급감했다.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의 중간 지대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중이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 내 역학 관계가 변하고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도 심해진 만큼 지정학적 변화가 OPEC에 대한 이라크의 입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날 UAE가 OPEC 탈퇴를 발표한 직후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은 외신을 통해 "이라크는 안정적이고 용인될 만한 유가를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기구를 선호한다"며 이라크는 OPEC을 떠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라크가 OPEC을 쉽게 탈퇴하기엔 석유 이권을 둘러싸고 내부 분열이 심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라크는 쿠르드 자치정부(KRG)와 석유 수익의 배분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KRG가 국제 석유 회사들과 체결한 석유 개발 계약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상태다. 반면 이라크의 핵심 유전은 쿠르드 자치 지역에 있다.
이라크와 함께 쿠웨이트와 나이지리아도 탈퇴 가능성이 있는 OPEC 회원국으로 간주된다. 두 나라 모두 UAE 및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증산을 원하지만 감산과 산유량 제한을 압박하는 OPEC과 사우디에 불만이 많은 상태다.
쿠웨이트석유공사(KPC)는 2035년까지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하루 생산량 350만배럴, 2035년까지는 400만배럴로 생산량을 증대하겠다는 로드맵이다.
쿠웨이트의 현재 하루 생산량은 약 270만~280만배럴이다. 이를 증대하기 위해 알 노카타 등 해상 유전도 개발하고 있으나 OPEC으로부터 받은 하루 생산 할당량은 240만배럴에 그친다.
현재 흐름이라면 쿠웨이트는 산유량을 늘려도 산유 능력의 30~40%를 놀릴 수밖에 없게 된다. 산유량 제한으로 OPEC 탈퇴를 결정한 UAE와 같은 처지인 것이다.
이와 함께 나이지리아도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이라크나 쿠웨이트보단 가능성이 작게 점쳐진다.
나이지리아도 OPEC의 생산량 할당 방침이 자국의 투자 유치를 방해한다고 불만을 품지만 독자 생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2019년엔 카타르, 2024년엔 앙골라가 OPEC을 탈퇴했던 만큼 UAE의 탈퇴가 연쇄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쇄 이탈로 글로벌 석유 시장이 각자도생으로 접어들면 한동안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
jhji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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