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OPEC·OPEC+ 탈퇴…"그간 큰 희생, 변화하는 수요 대응"(종합)

최진우 기자 2026. 4. 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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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갈등' UAE 증산 가능성…"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추가 생산"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 정책 기구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한다고 UAE 국영통신사인 WAM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연합뉴스 자료사진]

WAM에 따르면 UAE는 OPEC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오만 등이 더해진 OPEC 플러스(+)에서도 떠난다. 탈퇴 시점은 내달 1일이다.

UAE는 지난 1967년 아부다비를 통해 OPEC에 가입했다. 1971년 UAE가 만들어진 이후에도 회원국 지위를 유지했다.

UAE는 "이번 결정은 UAE 접근 방식에서 정책 주도형 진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시장 역학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강화하면서도 절제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안정성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UAE는 "탈퇴 이후에도 UAE는 책임 있게 행동하며, 수요 및 시장 여건에 부합하도록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gradual and measured manner)으로 추가 생산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규모이며 경쟁력 있는 자원 기반을 바탕으로 UAE는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자원을 개발하고, 경제 성장과 다각화를 지원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는 "이번 결정은 글로벌 시장 안정성에 대한 UAE의 의지나 생산자 및 소비자와의 협력 기반 접근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UAE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UAE가 OPEC과 OPEC+에서 "활동하는 동안 우리는 모두의 이익을 위해 상당한 기여와 더 큰 희생을 감수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국가적 이익과 투자자, 고객, 파트너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우리의 의무가 요구하는 바에 노력을 집중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산 정책이 글로벌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책임성과 시장 안정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C에 따르면 UAE에 할당된 하루 생산량은 지난 5월 기준 334만7천배럴이다. 사우디(1천22만8천배럴), 러시아(969만9천배럴), 이라크(432만6천배럴)에 이어 OPEC+ 내에서 네 번째로 크다.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은 "이것은 우리의 모든 전략을 매우 신중하고 장기적으로 검토한 이후 내린 결정"이라며 "우리의 관점에서 이번 결정은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졌는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와 UAE는 그간 증산을 두고서 갈등을 빚었다. UAE는 증산을 위해 신규 투자를 하려고 했지만, 사우디는 그간 유가가 낮다는 이유로 공급을 억제해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UAE가 OPEC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석유 이외에도 사우디와 UAE는 최근 곳곳에서 충돌이 있었다. 예멘을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이다.

UAE는 그간 예멘 정부군 대신 '남예멘 부활'을 요구하는 남부과도위원회(STC)를 지원했다. 이는 그간 예멘 정부군을 지원한 사우디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UAE를 등에 업은 STC는 작년 예멘 정부군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을 치고 들어가 점령지를 치고 들어가면서 사우디를 크게 자극했다.

STC는 당시 공세로 남예멘 영토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고, 상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유전 지대도 차지할 수 있었다.

사우디는 이를 두고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현상 변경으로 간주했고, UAE가 STC로 보낸 무기와 차량이 하역된 예멘 항구를 공급하기도 했다. 또 STC의 정예 병력을 목표로 공격했다. 사실상 UAE를 겨냥한 경고로 해석된다.

양국의 갈등은 예멘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우디는 그간 홍해 항로를 지키고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사우디는 수단 정부군을 지지했다. 반면, UAE는 당시 반군인 신속지원군(RSF)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RSF는 주요 금광을 장악하고 있고, 이 금은 UAE를 통해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사우디는 지난 2021년 두바이를 견제하기 위해 외국기업을 상대로 2024년까지 지역 본부를 사우디로 이전하라고 선포하기도 했다. 이에 같은 해 UAE는 OPEC에서 석유 생산 상한선을 높이자고 주장하면서 사우디가 주도한 합의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jwchoi@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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