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실종에 몸값 오르는 빌라 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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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가격이 전세사기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빌라 전세로도 수요가 흘러들어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빌라 전세가격지수는 100.57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빌라 전세가격은 지난달 2억33716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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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사태 직전 수준 회복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은 급증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가격이 전세사기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빌라 전세로도 수요가 흘러들어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세 제도를 향한 불신 자체는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모양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빌라 전세가격지수는 100.57을 기록했다. 이른바 ‘빌라왕’ 사건으로 전세사기 사태가 본격 알려지기 직전인 2022년 12월 100.50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평균 빌라 전세가격은 지난달 2억33716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 4월의 2억3309만원에 가깝다.
가격이 오른 건 빌라 전세 수급이 악화되어서다. 서울 빌라 전세 수급지수는 지난해 6월 100을 돌파한 이래 지난달 104.1까지 올라갔다. 100을 넘을수록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임대차 3법에 따른 전세 매물 감소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가 맞물렸던 2021년 10월 103.6을 추월한 수치다.
전세 빌라 몸값이 오른 건 최근 아파트 전세 매물 가뭄이 일차적 원인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324건을 기록했다. 정부가 전세대출 규제를 발표한 지난해 10월 15일 대비 37.2% 줄어든 규모다.
신축 빌라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주요원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준공된 서울 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은 4858가구였다. 2022년 2만2000가구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격이 올랐어도 전세제도를 향한 불신은 남아있다. 이날 법원 등기정보 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전월 489건 대비 59.1% 늘어난 778건으로 집계됐다. 931건이던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이사철을 맞아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받으려는 수요가 수치로 나타난 결과다.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전세사기 사태로 인한 파문이 최고조이던 2023년 7월 한달에 2016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4년 12월을 기점으로 월 1000건 수준으로 내려온 뒤 지난해부터는 월 600~1000건 사이를 오가고 있지만 전세사기 사태 이전인 월 200~300건 수준과는 격차가 크다.
전문가들 역시 빌라 전세를 향한 신뢰가 회복되었다기보다 불신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세입자가 많다고 본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아파트 전세 공급이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보니 빌라 시장까지 전세 수요가 밀려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빌라 전세를 찾는 수요가 비교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축 빌라 공급이 회복될 가능성 역시 높지 않아 보인다. 서진형 경인여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빌라 공급이 회복될 여지는 (지금으로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 규제로 분양 자체가 안 되는 상황에서 업자도 공급을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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