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이 띄운 ‘조선’ 호칭, 통일부 “공론화 거칠 것”
통일부가 28일 북한을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약칭인 ‘조선’으로 호칭하는 문제와 관련해 “공론화를 거쳐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동영 장관은 북한이 대남 단절 기조를 반영해 북남(남북)관계 대신 쓰고 있는 ‘조한관계’와 유사한 ‘한조관계’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었는데, 일회성 사건에 그치지 않고 용어 변경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선’ 호칭과 관련해 내부 방침이 정해졌느냐는 질문에 “장관이 (학술회의 계기로) 문제제기를 한 것이고, 앞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론화를 거쳐 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통일부가 29일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리는 ‘평화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 북한인가 조선인가’라는 주제의 특별학술회의를 후원하는 것도 공론화 계기 마련의 일환이라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향후 공론화 결과와 관련해 “예단하지 않겠다”며 “절차를 봐가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통일부·통일연구원 공동학술회의에서 ‘한조관계’라는 표현을 공식 석상에서 처음 사용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 평화적 공존을 부각하려는 본래 의도와 달리 북한의 대남 적대시·단절 정책 굳히기 시도에 말려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는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채택한 정 장관 해임 건의안이 안건으로 보고됐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정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파장과 관련해 “정 장관은 정보 관련 사안에서 계속 문제를 야기했다”며 본회의 논의 및 표결을 주장했다.
정영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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