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4강’ 신상문 “내 플레이가 곧 메타… 박상현과 풀세트 접전 예상”

이다니엘 2026. 4. 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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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20여년을 걸쳐 처음 개인 대회 4강에 오른 신상문(테란)이 "이제야 예전에 했어야 했던 일을 비로소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상문은 28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구글 플레이 ASL 시즌21 8강전에서 윤수철(프로토스)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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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20여년을 걸쳐 처음 개인 대회 4강에 오른 신상문(테란)이 “이제야 예전에 했어야 했던 일을 비로소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상문은 28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구글 플레이 ASL 시즌21 8강전에서 윤수철(프로토스)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0 완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 박상현이 조일장을 꺾고 4강에 선착함에 따라 준결승전에서는 신상문과 박상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상문은 “생각만 했는데 실제로 3대 0으로 이기게 되어 얼떨떨하다”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완승의 비결에 대해 “연습 과정에서는 많이 졌다. 하지만 오늘 샤워를 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어 빌드를 조금 바꿨는데, 그게 잘 풀리면서 제가 의도한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병력을 짜낼 것이라 생각해서 벌처로 공격을 가는 척하는 플레이를 했다. 새롭게 바꾼 전략인데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신상문은 “방송 대회 무대에서 플레이를 하면 집에서 할 때보다 오히려 더 잘되는 것 같다”면서 “상대 선수가 둔해지는 데 반해 저는 오히려 손이 더 빨라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습 과정에선 게임이 잘 안 됐다”면서 “승률이 안 나와서 불안해 하다가 오늘 아침에 생각을 바꿨다”고 전했다. 또한 “상대 병력이 나와 있으면 함부로 공격하지 말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상대 병력이 눈치를 채지 못했을 때에만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심리전이 승리의 발판이었던 셈이다.

신상문은 “현역 시절 때에도 4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지만 당시에 자만해서 상위 라운드만 생각하다가 무너지곤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라운드에 대한 생각을 아예 없애려고 노력했다”며 “막상 4강에 올라가고 나니 이제야 예전에 했어야 했던 일을 비로소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의 원동력에 대해서는 “그 전에는 제가 게임 메타를 잘 따라가지 못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원래부터 하던 플레이가 하나의 메타가 됐다. 제 원래 스타일대로 게임을 하는데 사람들이 이를 따라 하다 보니, 20년 동안 갈고닦은 기본기가 이제야 경기력으로 잘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다가오는 박상현과의 4강전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신상문은 “다음 상대인 박상현 선수는 지난 시즌 우승자이자 정말 잘하는 선수”라면서 “예전에 이제동 선수와 만났을 때 느꼈던 압박감과 포스를 지금 박 선수에게서 느낀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상대 선수가 워낙 잘하지만 저 역시 충분한 자신감이 있다. 만약 이기게 된다면 풀세트 접전까지 갈 것 같다. 상대 선수도 저의 독특한 빌드 때문에 꽤나 머리가 아플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아직 당장의 4강전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상대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막아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심리전을 많이 걸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상문은 “8강전은 연습 과정이 쉽지 않았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다가오는 4강전은 연습 과정부터 충실히 해서 결과까지 모두 좋게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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