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파티' 의혹 당사자 "소주, 차에서 마셨다" 해명 논란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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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축이는 김성태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종합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
| ⓒ 남소연 |
박씨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수감돼 있는 동안 그를 수발한 것으로 특정된 인물로, 쌍방울 대북 송금 수사 진술 회유를 위해 연어 술파티가 벌어진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 앞 편의점에서 구입한 소주를 수원지검 청사 안으로 옮겼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씨는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 신동욱 "소주를 산 영수증은 박상웅 법카 맞나?"
- 박상웅 "제가 소지했지만 제가 구입한 것이 아니다."
- 신동욱 "소주를 왜 샀나?"
- 박상웅 "개인적으로 먹으려고 샀다."
- 신동욱 "어디서 먹었나?"
- 박상웅 "차에서 먹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수원지검과 경기남부경찰청, 고등검찰청 TF에서 수사를 받았다. 소주 관련으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다."
- 신동욱 "사실이 아니라서 그랬나?"
- 박상웅 "그렇다."
출입기록·카드 결제 시간 등 의혹 해명 안 돼
박씨가 술파티 의혹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그의 답변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생기는 의문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다.
우선 박씨는 문제가 된 2023년 5월 17일, 소주가 구매된 시각, 수원지검 출입내역에 따르면 박씨는 수원지검 13층을 내려갔지만 청사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았다.
- 박상웅 / 18시 32분 15초 / 퇴실 / 13층
- 박상웅 / 18시 41분 04초 / 입실 / 13층
특정되지 않은 쌍방울 직원은 끝자리 1084인 박씨의 법인카드를 들고 수원지검 바로 앞 편의점에서 소주를 산다. 구체적으로 18시 34분에 한 병에 1800원 하는 소주 3병과 1100원짜리 생수 2병(2+1 행사상품·합3병), 4500원짜리 담배 1갑을 1만2100원에, 3분 뒤인 18시 37분에 소주 한 병을 더 산다.
- 1084 법인카드 / 18시 34분 / 1만2100원 / 소주 3병, 생수 3병, 담배 1갑
- 1084 법인카드 / 18시 37분 / 1800원 / 소주 1병
종합하면 쌍방울 관계자가 소주를 구입할 무렵 수원지검 청사 안에 있던 박씨가 18시 32분 15초 박상용 검사실이 위치한 수원지검 13층에서 카드를 찍고 로비 격인 2층 후문으로 내려온다. 9분 뒤인 18시 41분에 박씨는 다시 13층에 재입실한다. 박씨의 행적에는 18시 32분부터 18시 41분까지 약 9분간의 공백이 존재하지만 박씨가 수원지검 청사 2층(후문)에서 술을 건네받아 다시 들어오는 게 가능한 시간이다.
실제 해당 편의점에서 수원지검 청사 로비까지 직선으로 140m, 도보 1분 30초 거리다. 만약 쌍방울 관계자가 술을 구입한 뒤 바로 생수병에 소주를 옮겨 담았다면, 2층에서 대기 중인 박씨에게 술을 건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이날 박씨는 수원지검 13층에서 20시 34분 45초 퇴실한다. 박씨의 법인카드는 약 한시간 뒤인 21시 40분경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10만 원이 결제되고, 25분 뒤인 22시 5분경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한 관광호텔에서 12만 원이 결제된다. 40분 뒤인 22시 45분께 인근 식당에서 5만5000원이 결제된다. 이것이 박씨와 그의 카드가 이동한 동선이다.
그리고 이는 대북송금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검사가 술파티 의혹을 부인하면서 과거 언론에 "해당(술 구매) 시간 이후 쌍방울 직원이 검찰청에 들어온 기록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내용과도 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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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회 나온 김성태-이윤환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종합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맨 왼쪽은 이윤환 수원지검 여주지청 부장검사. |
| ⓒ 남소연 |
"물 있잖아. 물은 좀 있잖아. 석수같은 거. 한번 이야기해보라구 해. 흉금없이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면 좀 어떠냐. 뭔 말인지 알지."
다만 이날 국정조사 현장에서 김 전 회장은 "제가 나이가 60에 가까운데 이제 먹는 것 가지고 그만 좀 말해달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5월 17일 정확히 술 안 먹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김승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재차 "사실 안 먹었기 때문에 안 먹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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