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러브콜… 김문수 존재감

최수진 2026. 4. 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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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0.54% 포인트(2367표) 차로 석패했던 김문수 전 대선 후보에게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국민의힘은 강경 노선을 택하면 중도층이 이탈하고, 중도로 확장하면 핵심 지지층이 흔들리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며 "김 전 후보는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 모두에서 일정 부분 수용성이 있어 선대위원장 역할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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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들 선대위원장 요청 쇄도
‘2선 후퇴 요구’장동혁과 희비 갈려
오세훈, 시민 12명 선대위원장 위촉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법 위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0.54% 포인트(2367표) 차로 석패했던 김문수 전 대선 후보에게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2선 후퇴 요구를 받고 있는 장 대표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김 전 후보는 28일 국민일보에 “부산과 대구, 경북, 강원, 세종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도 후보 요청이 있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가 도와 달라고 하면 최대한 도와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9일 강원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선다.

전대에서 간발의 차로 승패가 갈렸던 두 사람은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장 대표가 유지해온 강성보수 결집 전략은 외연 확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보수 대통합을 내세웠던 김 전 후보는 전국 단위 러브콜을 받으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국민의힘은 강경 노선을 택하면 중도층이 이탈하고, 중도로 확장하면 핵심 지지층이 흔들리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며 “김 전 후보는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 모두에서 일정 부분 수용성이 있어 선대위원장 역할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 대표 2선 후퇴론에 대해 SBS 인터뷰에서 “전쟁을 앞두고 장수부터 바꾸자는 건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면서도 “장 대표가 최근 국민 시선에 미치지 못했던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요 후보 역시 김 전 후보 영입에 적극적이다.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28일 김 전 후보를 명예선대위원장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 측은 “대구·경북은 공동선대위 구상을 통해 대한민국 보수 총결집의 본산을 자처하고 있다. 대구의 승리가 부산과 서울 등 주요 격전지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김 전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강원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인물”이라며 “강원 표심을 결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시민 선대위를 구축하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중량급 정치인을 전면에 배치하는 대신 시장 재임 시절 주요 정책을 상징하는 시민 12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웠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명예선대위원장에 정의화 전 국회의장, 상임선대본부장에 ‘부산 돌려차기 사건’ 담당 검사였던 김세희 변호사를 위촉했다.

최수진 기자 orc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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