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터진 대우 vs 배당 챙긴 현대…건설주 주주 희비 갈렸다

김하랑 2026. 4. 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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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기대를 웃도는 실적 개선으로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반면, 현대건설은 실적 감소에도 배당 확대 카드를 꺼내며 주주가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단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반면 현대건설은 실적 감소 부담이 주가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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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237% 뛴 대우
매출 15% 줄어든 현대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기대를 웃도는 실적 개선으로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반면, 현대건설은 실적 감소에도 배당 확대 카드를 꺼내며 주주가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9514억원, 영업이익 2556억원, 당기순이익 19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8.9%, 순이익은 237.6%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2022년 3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다시 2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기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원전 수주 경쟁력과 안정적인 본업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며 "팀코리아 시공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올해 실적 역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현대건설은 같은 기간 매출 6조2813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 당기순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8%, 15.4% 감소했으며, 순이익만 2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수주에 따른 높은 기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현대건설 역시 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사업 매출이 2026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는 원전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도기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실적 흐름이 엇갈리면서 주주 반응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단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950원(11.90%) 상승한 3만7150원에 마감됐다.

장중 최대 4만350원을 찍으며 어닝서프라이즈 수혜를 맞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실적 감소 부담이 주가에 반영됐다.

현대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00원(-2.51%) 내린 16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7만2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실적에 따라 주가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로는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현대건설은 현금 배당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3월 배당 총액 900억원을 책정하고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이 실적 부진에도 투자심리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대우건설은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을 통한 제한적 환원에 나섰다.

회사는 기취득 자기주식 471만500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발행주식의 약 1.13% 규모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장기간 이어진 무배당 정책 속에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건설주는 수주와 수주잔고(백로그)가 향후 실적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를 결정짓는 축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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