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세상] 바다 위 수출 동맥, 컨테이너선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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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이 번지는 부산신항 앞바다.
한국 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제품들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수출입 물량 13억40000만t 중 99%를 해상 운송에 의존했다.
밤바다 위로 번지는 부산신항의 불빛은 세계로 향하는 한국 수출의 길목을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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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이 번지는 부산신항 앞바다. 지난 20일 컨테이너선들이 수평선을 향해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물살은 좌우로 갈라지며 항로를 만들고 옆으로 드리운 그림자는 수출 그래프를 연상시켰다. 형형색색 컨테이너에는 자동차 부품과 석유화학 제품, 반도체 설비가 가득 실려 있다. 한국 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제품들이다.


13000TEU(Twenty-foot Equivalent Unit)급 HMM 빅토리호가 10000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싣고 부산신항을 떠나고 있다. 총길이 366m인 선박은 여의도 63빌딩을 눕힌 길이의 약 1.5배에 달한다. 거대한 선체가 부두를 벗어나자 묵직한 물살이 뒤따른다. 빅토리호는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태평양을 건너 파나마로 항행한다.


전 세계 교역 물동량의 약 80% 이상은 해상을 통해 이동한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수출입 물량 13억40000만t 중 99%를 해상 운송에 의존했다. 해상은 육상 대비 장거리 대량 운송이 가능하고 거리 대비 운송비가 저렴하다는 경제적 이점이 있다. 국내 대표 선사인 HMM은 전 세계 컨테이너 선사 중 8위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연간 누적 수출액 700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중동 전쟁 여파와 미국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액은 86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8.3%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설비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4월 수출액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불빛이 켜진 부두는 밤에도 낮처럼 움직인다. 크레인은 쉴 새 없이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고 야적장 곳곳에서 화물을 실은 차량들로 분주하다. 거대한 선박들은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입항과 출항을 반복한다. 항만의 시간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밤바다 위로 번지는 부산신항의 불빛은 세계로 향하는 한국 수출의 길목을 비추고 있다.
윤웅 기자 yoony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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