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보폭 넓히는 박보영, '금괴 밀수 사건' 휘말린다
[양형석 기자]
지난 2012년에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은 한국과 중국의 도둑 10명이 팀을 이뤄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초고가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친다는 내용의 범죄 액션 영화다. 김윤석과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같은 스타 배우들에 떠오르는 신예였던 김수현에 홍콩배우 임달화까지 가세한 <도둑들>은 1298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범죄도시>와 드라마 <카지노>를 연출했던 강윤성 감독은 작년 류승룡과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이동휘, 유노윤호 등이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촌뜨기들>을 선보였다. <파인: 촌뜨기들>은 신안 앞바다에 빠진 보물선에 있는 도자기를 발굴하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들과 목포 현지인이 때로는 힘을 합치고 때로는 서로 배신하면서 보물을 노리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다.
현실에서도 그런 것처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일확천금이 모여 있는 곳에는 돈 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29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골드랜드> 역시 밀수 조직의 금괴를 독차지하려는 사람들의 탐욕과 배신을 다룬 생존 스릴러다. 그리고 <골드랜드>에는 귀엽고 사랑스런 매력으로 착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배우 박보영이 금괴를 독차지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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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보영이 주연을 맡은 <힘 쎈 여자 도봉순>은 당시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
| ⓒ jtbc 화면 캡처 |
하지만 박보영은 2008년 신인 감독이 연출한 첫 주연작을 통해 당대 최고의 신인 배우로 떠올랐다. 2008년 겨울에 개봉해 824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켰던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이었다. <과속스캔들>을 통해 무려 8개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쓴 박보영은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2년 간 공백기를 가졌지만 2012년 영화 <늑대소년>으로 665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청소년 드라마와 아역을 제외하면 한 번도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던 박보영은 2015년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오! 나의 귀신님>은 박보영의 열연에 힘입어 7.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하지만 2015년에 개봉한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과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는 나란히 100만 관객을 넘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박보영은 2017년 jtbc 드라마 <힘 쎈 여자 도봉순>에서 엄청난 괴력을 가진 주인공 도봉순 역을 맡아 유쾌한 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힘 쎈 여자 도봉순>은 9.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8년 다시 영화로 활동 무대를 옮긴 박보영은 2018년 여름에 개봉한 멜로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김영광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282만 관객을 동원, 여전한 스타성과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2019년 '영혼소생구슬'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tvN 드라마 <어비스>가 최종회 시청률 2.28%에 그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던 박보영은 2021년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출연했다. 2023년에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모여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스릴러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따뜻한 인간미와 강한 생존력을 가진 주명화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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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보영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미지의 서울>을 통해 한층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
| ⓒ tvN 화면 캡처 |
2024년 강풀 작가 웹툰 원작으로 강풀 작가가 직접 각본을 쓴 드라마 <조명가게>에 출연한 박보영은 작년 2월 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박보영은 작년 5월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쌍둥이 자매를 동시에 연기하는 1인2역을 맡았다. 박보영은 <미지의 서울>에서 각자 상처를 안고 있는 미지와 미래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호연을 펼치며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미지의 서울>을 통해 오는 5월8일에 열리는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른 박보영은 29일 첫 방송되는 신작 <골드랜드>를 선보인다. 영화 <공조>와 드라마 <수사반장1958>, <찌질의 역사> 등을 만든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골드랜드>에서 박보영은 평범한 삶을 꿈꿨지만 우연히 금괴 밀수 사건에 휘말리면서 큰 욕망에 사로잡히는 세관원 김희주 역을 맡았다.
<골드랜드>에는 박보영 외에도 김성철이 배신과 협력을 오가는 알 수 없는 속내를 가진 희주의 위험한 동업자 우기를 연기하고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드는 이현욱은 희주를 금괴 밀수에 휘말리게 만든 장본인 이도경 역을 맡았다. 이 밖에 김희원이 호텔 카지노 골드랜드와 유착된 비리 경찰 김진만을, 이광수는 사라진 금괴를 되찾기 위해 지독하게 뒤를 쫓는 사이코패스 조직폭력배 박호철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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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보영(가운데)은 29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골드랜드>에서 금괴 밀수 사건에 휘말리는 세관원을 연기한다. |
| ⓒ 디즈니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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