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일본 잡는다”… 부산, 관광객 선점 총력전

윤일선 2026. 4. 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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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대만과 일본을 겨냥한 관광객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유가·고환율과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장거리 여행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근거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관광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대만 여행객 대상 조사에서 부산은 단기 여행지 선호도 1위를 기록했으며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며 개별 관광객 중심의 수요 확대가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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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시장 공략… 관광객 선점 경쟁
단기 여행 1위 부산… ‘단체+개별’ 투트랙
대만 타이거에어 전 노선 탑승권에 실린 부산 돼지국밥 광고 이미지.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작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시가 대만과 일본을 겨냥한 관광객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유가·고환율과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장거리 여행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근거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관광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단체 관광과 개별 관광, 항공과 크루즈,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단순 유치 확대를 넘어 체류와 소비를 끌어올리는 질적 성장 전략으로의 전환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대만 시장에서는 단체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췄다. 공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타이베이와 타이중, 가오슝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해 현지 관광업계 4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B2B 세일즈콜을 진행했다. 최근 출시한 을숙도 생태공원 봄꽃 피크닉 상품으로 300명 이상을 유치한 데 이어 부산 축제와 연계한 2000명 규모 단체 모객 프로모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항공과 크루즈를 결합한 유입 확대 전략도 병행한다. 타이중과 타이베이를 연결하는 신규 항공 노선이 잇따라 취항함에 따라 항공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6월 초 김해공항에서는 중화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환대 주간’을 운영한다. 대만항만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크루즈 노선 확대와 상호 관광객 교류도 강화할 방침이다.

개별관광객(FIT)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kkday와의 협업을 통해 미식·의료·뷰티 등 체험형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부산의 콘텐츠를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실제로 대만 여행객 대상 조사에서 부산은 단기 여행지 선호도 1위를 기록했으며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며 개별 관광객 중심의 수요 확대가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가성비’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운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부산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골든위크 기간 가성비 여행지 1위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공사는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해 웰니스와 K-팝, 미식 콘텐츠를 집중 홍보했으며 일본 여행사들과 트레킹·미식 등 특수목적관광(SIT) 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특히 돼지국밥과 밀면, 씨앗호떡 등 지역 음식과 금정산 트레킹, 생태공원 체험을 결합한 상품은 일본 관광객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소비자 대상 행사에서도 수천 명이 참여하는 등 부산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관광객 수 확대를 넘어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구조 전환이다. 단체 관광으로 초기 수요를 확보하고 개별 관광객 유입을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이중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항공과 크루즈,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해 관광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비를 확산시키는 전략이 맞물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전략을 통해 관광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만과 일본 등 주력 시장에서 확보한 수요를 기반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미용·뷰티, K-팝 댄스 등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부산만의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불안정한 국제 환경 속에서도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관광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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