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영도에서 울리는 ‘불협하는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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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8일 부산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영도 옛 부산남고등학교, 스페이스 원지 등 세 곳을 주요 전시장으로 확정하고 참여 작가 14팀을 선공개했다.
부산현대미술관과 함께 활용되는 두 전시 공간이 모두 영도에 자리한 점은 이러한 의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조직위는 향후 전체 참여 작가와 연계 프로그램을 차례로 공개하며 도시 전체로 확장되는 전시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드러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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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14팀 선공개 전시 방향성 제시
8월29일 개막 65일간 ‘불협하는 합창’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8일 부산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영도 옛 부산남고등학교, 스페이스 원지 등 세 곳을 주요 전시장으로 확정하고 참여 작가 14팀을 선공개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65일간 ‘불협하는 합창(Dissident Chorus)’을 주제로 펼쳐진다.
이번 비엔날레는 도시의 물리적 장소성과 전시 개념을 긴밀하게 결합하는 데서 출발한다. 부산현대미술관과 함께 활용되는 두 전시 공간이 모두 영도에 자리한 점은 이러한 의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항만과 조선업을 기반으로 피란과 이주, 정착의 시간이 중첩된 영도는 부산 원도심의 기억과 감각이 응축된 장소다.

옛 부산남고는 약 70년간 교육의 공간으로 기능해 온 뒤 올해 문을 닫은 곳으로, 비워진 교실과 복도에는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비엔날레가 폐교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시 변화의 층위를 공간 자체로 드러내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 원지는 북항을 마주한 봉래동 물양장 일대의 산업 유산 공간이다. 선박용품 창고의 흔적을 간직한 이곳은 물류와 노동, 이동의 기억이 켜켜이 쌓인 장소로, 오늘날에도 다양한 감각과 서사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작동한다.
조직위는 이처럼 서로 다른 시간과 기능을 지닌 공간들을 통해 조화로 수렴되지 않는 목소리들이 충돌하고 공명하는 ‘불협하는 합창’의 개념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함께 공개된 참여 작가 14팀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한다. 강서경, 듀킴, 류성실, 임민욱 등 한국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가들과 함께 타이 샤니, 줄리앙 크뤼제, 조타 몽바사 등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신자유주의 질서와 권력 구조, 식민성, 정체성, 감각의 정치학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설치, 영상, 사운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소리와 발성, 언어의 경계를 탐색하는 작업이 다수 포함되며, 인간과 비인간의 감각이 교차하는 청각적 경험 또한 전시의 중요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향후 전체 참여 작가와 연계 프로그램을 차례로 공개하며 도시 전체로 확장되는 전시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드러낼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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