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곡으로 게임 음악 어때요?" LIV 골프 100% 즐기는 김민규, "짝수해 우승 징크스, 올해는 팀원들과 함께" [IS 인터뷰]

"오,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다음엔 게임 음악을 등장곡으로 써봐야겠어요."
올 시즌부터 LIV 골프에서 활약 중인 김민규(25)에게 그의 '등장곡'을 물었다. 역동적이고 파티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는 LIV 골프에는 선수들의 등장곡이 있다. 이벤트 홀에서 지정해준 음악에 따라 티 박스에 오를 때도 있지만, 본인이 선호하는 곡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동안 친구가 추천했던 음악을 들으며 티샷을 준비했다는 그에게, 그가 평소 즐겨하는 게임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의 음악을 추천했다. "웅장하고 괜찮은데요? 'Legend is never die'라든가. 다음에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첫 시즌이지만 김민규는 LIV 골프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지 고민도 하지만, 즐겨야 좋은 성적도 따라 오기에 이벤트가 다양한 특색 있는 골프 무대를 어떻게 잘 즐길지도 고민한다고. 음악을 크게 틀고 진행하는 LIV 골프 특유의 환경은 오히려 그에게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민규는 "음악 소리가 크다 보니 오히려 갤러리 소음이 잘 들리지 않아 조용한 곳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 역시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LIV 골프엔 욘 람과 브라이슨 디섐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뛴다. 각 대회 별로 출전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과 접할 시간도 많다. 김민규는 "아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의 철저한 몸 관리 등을 보며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한 스텝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LIV 골프의 핵심인 '팀전' 시스템에서는 막내로서의 책임감과 심리적 압박을 동시에 겪고 있다. 그는 안병훈, 대니 리, 송영한 등 한국인 선수들로 구성된 '코리아골프클럽(KGC)'에 속해 LIV 필드를 누비고 있다. 그는 "형들과 10살 이상 차이 나는 막내라 팀 분위기가 무척 좋다"면서도 "4명의 성적이 모두 합산되는 시스템이라 내 성적이 안 좋으면 미안함이 크다"고 털어놨다. 평소 즐기는 게임의 주 포지션 '원딜(공격수)'처럼 날카로운 샷을 꽂아 넣어야 하지만, "지금은 형들에게 딜(장난)을 받고 있다"고 농담을 던진 그는 "올해 꼭 포디움에 올라 형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를 드러냈다.
아직은 시즌 초반. 세계 각지를 누비며 이동하는 강행군에 생소한 팀전까지 경험하고 있는 김민규는 조금씩 리그에 적응해 나가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던 대회에선 공동 12위로 진출 후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김민규는 "무엇을 더 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내 골프'를 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상승세를 다짐했다.
특히 2020년, 2022년, 2024년 등 짝수 해마다 우승을 비롯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징크스는 올해(2026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그는 "작년엔 우승이 없었지만, 짝수 해엔 늘 흐름이 좋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선은 이제 부산에서 열리는 LIV 골프 한국 대회로 향한다. LIV 골프 한국 대회는 오는 5월 28일부터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다.
김민규는 과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시절을 돌아보며 "부산에서 시합할 때 갤러리 분들이 많았고 파이팅이 넘친다"며 특유의 열띤 분위기를 기대했다. "해외 무대에서 뛰다 한국에서 팬들 응원을 들으면 정말 큰 힘이 된다"라고 웃었다. 코스 특성에 대해서도 "양잔디 위주의 미국식 코스와 달리 아시아드는 한국적인 스타일이라 나를 포함해 한국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게 확실히 유리하게 플레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민규는 최근 불거졌던 투어 안팎의 위기설에 심리적 동요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투어는 선수를 믿고, 선수는 투어를 믿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남은 시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부산=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상진, 조카상 비보 “하늘나라에 가…편히 쉬길” - 일간스포츠
- 카리나, CG 같은 바디라인…AI급 몸매에 시선 압도 [IS하이컷] - 일간스포츠
- 최불암, 수척한 얼굴로 등장…채시라 결국 눈물 쏟았다 (파하, 최불암입니다) - 일간스포츠
- 대주자로 역대 29번째 빅리거 된 송성문, 이틀 만에 다시 마이너로 - 일간스포츠
- “복수 찬 채로 촬영”…김정태, 간암 재발 가능성에 ‘눈물’ (아빠하고) - 일간스포츠
- 박지훈 “꼭 군복 입어보고 싶어”…‘취사병’ 택한 이유 - 일간스포츠
- "확신과 몰입도가 강해졌다" 투심 UP·구위 UP…SSG 불펜 이끄는 '조장' 김민 [IS 피플] - 일간스포츠
- 월드컵 옐로카드 규정 손질 전망…조별리그·8강 말소 검토 “출전 정지 위기 커졌다는 지적 때
- [단독] 손태진도 감탄했다…준결승 앞둔 ‘무명전설’ PD “시청자의 선택, 가장 중요” [IS인터
- '음주 운전' 안혜진, 중징계 대신 벌금 500만원 제재금 배경은? [IS 포커스]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