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ERA 0.68' 기록 대단하다…김민, 투수조장 역할도 완벽 수행 "감독님, 코치님 항상 감사합니다"

유준상 기자 2026. 4. 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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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불펜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용을 과시하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 새롭게 투수조장을 맡은 김민이 자리하고 있다.

SSG는 28일 현재 팀 불펜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중이다. LG 트윈스(3.16), 삼성 라이온즈(3.31)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SSG 불펜진의 힘은 세부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SSG는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리드 수성률 1위(93.8%), 승계주자 실점율 3위(19.5%), 구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2.24) 3위 등 불펜 관련 주요 팀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김민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2018년 1차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한 김민은 2024년 10월 좌완투수 오원석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이적했다.

김민은 2025시즌 70경기 63⅔이닝 5승 2패 2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하며 이적 첫해부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에도 12경기 13⅓이닝 3승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8로 좋은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팀 동료 노경은과 조병현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만큼 시즌 초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민은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불펜 전체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김민은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투심을 많이 던지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 지난해에는 삼진 욕심도 많았는데, 올해는 땅볼 유도도 잘 이뤄지고 삼진도 따라오다 보니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만루 상황이나 주자가 1, 2루에 있는 위기 상황에서도 점수를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가도 불펜투수들이 서로 이닝을 막아주면서 좋은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전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진 않을까. 김민은 "최대한 부담감을 안 가지려고 노력한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를 왜 지금 마운드에 올렸는지 그 의도를 생각하고, 내 투구를 거기에 맞추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평균자책점 2점대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시즌 초반 편안한 상황에 많이 내보내주신 덕분이었다. 지금도 3연투 없이 관리를 잘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김민은 마운드 밖에서도 새 투수조장으로서 불펜진을 하나로 모으는 중이다. 자신의 성적보다 팀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두는 마인드와 훈련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로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김민은 여러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언을 건네고, 투수조 분위기를 밝게 이끌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투구 지표를 넘어 투수조장으로서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김민은 "(최)민준이가 선발로 이동하면서 창원 원정 때 투수 형들의 추천으로 조장을 맡게 됐다"며 "현재 투수조 분위기가 워낙 좋고 기량도 높다. 다들 재밌게 분위기를 풀려고 하고 있다. 책임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고, 마침 계속 연승 중이라 기운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호 SSG 불펜코치는 김민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이 코치는 "김민이 투수조장을 맡은 뒤 긍정적인 변화가 많다.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할 때 팔을 푸는 과정부터 지난해보다 집중력이 높아졌고 자신만의 루틴이 확실히 잡혔다"고 얘기했다.

또 이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무조건 막을 수 있다는 확신과 몰입도가 강해졌다. 경기 후반에 등판하는 필승조 역할임에도 불펜에서 동료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투구 내용과 경기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마무리투수 조병현은 "옆에서 보면 (김)민이 형이 조장이 되면서 확실히 책임감이 커졌다.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더 좋아졌고, 후배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많이 조언해준다. 그러면서도 투수조 분위기를 항상 밝게 이끌어주고 있어 현재 투수진 전체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올 시즌 김민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민은 "일단 30포인트(다승, 홀드, 세이브)를 채우고 싶다. 홀드왕 같은 타이틀을 욕심내기엔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많은 경기에 나가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3년 연속 70경기 등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20홀드도 기록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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