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간호사 실수일 뿐"…환자는 폐렴 진단, 대체 무슨 일

안익주 2026. 4. 28. 09: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의 한 재활병원에서 입원 환자 병실 가습기에 락스가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측은 처음에는 "다른 환자나 간병인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락스를 가습기에 넣은 인물이 야간 근무 간호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중요한 증거니 락스병을 꼭 보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별도 고지 없이 문제의 락스병을 폐기했다.

한편 A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 병원 측을 상대로 형사 처벌을 준비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안익주 기자]


경기도의 한 재활병원에서 입원 환자 병실 가습기에 락스가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환자 가족은 사고 이후 병원 측의 대응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형사 대응을 준비 중이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뇌출혈로 쓰러진 60대 아버지의 재활 치료를 위해 지난 1월 경기도 광주의 한 복지부 지정 재활병원으로 전원시켰다. A씨의 아버지는 거동이 어려운 상태였고, 기관 절개 수술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병원은 병상 모서리에 가습 장치를 설치한 뒤 간호사들이 수시로 멸균 증류수를 보충해왔다.

하지만 입원 열흘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24일, A씨는 당직 의사로부터 병실 가습기에 누군가 락스를 넣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간병인이 "계속 락스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증류수 색깔도 이상하다"며 간호사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락스가 들어간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측은 간병인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처음에는 "다른 환자나 간병인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락스를 가습기에 넣은 인물이 야간 근무 간호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퇴사한 간병인이 락스를 증류수 통에 담아 보관해뒀고, 이를 증류수로 오인한 간호사가 그대로 가습기에 넣었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새벽이라 간호사가 락스인지 모르고 넣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가습기는 최소 30시간 이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따르면 입원 당시 폐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아버지는 사고 이후 폐렴 소견을 진단받았다. 주치의도 "열은 없는데 폐렴이 진행된 걸 보니 화학적 손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 이어졌고, 강한 항생제에도 반응하지 않아 이날 다른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A씨는 밝혔다.

또한 초기에는 병원 측이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입장이 달라졌다고 A씨는 주장했다.

당시 임신 35주차 만삭이었던 A씨는 변호사와 상의해 병원과 합의를 시도했지만, 병원 측은 "제시된 합의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비영리 단체라 보험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이어 "간호사 한 명이 실수를 한 거지 병원 전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 않냐. 간호사가 그날 뭔가 중대한 실수를 했던 것"이라며 개인의 실수로 돌렸다고 A씨는 전했다.


증거 보존 문제도 불거졌다. A씨는 "중요한 증거니 락스병을 꼭 보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별도 고지 없이 문제의 락스병을 폐기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2주간 보존했으나 연두색으로 변색하는 등 심각한 상태로 변화해 위험하다고 판단해 폐기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 병원 측을 상대로 형사 처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안익주기자 aij@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