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vs 적자"…한화솔루션 1Q 실적 둘러싼 엇갈린 시각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65억원 흑자전환
*그림*한화솔루션 재생에너지사업부 한화큐셀 한국공장[출처: 한화솔루션]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태양광·화학업체 한화솔루션이 28일 공개할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는 전망과 적자를 이어간다는 예상이 팽팽히 맞섰다.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새로운 사업 등에 어떻게 쓰일지 이야기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이날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14곳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6천954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추산됐다. 매출액은 작년 4분기보다 1.64%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다는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 4천897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 순손실 규모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 -4천112억원이었던 순손실이 -682억원으로 감소한다는 게 증권가 컨센서스다.
◇ 영업흑자 vs 적자…엇갈린 증권가
증권사별로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DS·KB·현대차·키움·DB금융·교보·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흑자를, iM·한화·신한·유진·삼성·미래에셋·하나증권은 적자를 예상했다.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한 DS투자증권(1천66억원)과 가장 비관적으로 내다본 iM증권(-700억원)간 영업이익 전망치 격차는 1천700억원 이상이다.
또 증권사 8곳은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으나, DB·하나·삼성·iM증권은 사실상 '매도'로 여겨지는 '홀드(Hold)' 또는 '중립' 의견을 냈다.
가장 낙관적인 DS투자증권은 태양광 업황이 나아진다고 봤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공급 축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광 업황 반등의 근본적인 배경은 중국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가격 인상 정책 때문"이라며 "사실상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공급 축소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에서 "전력 부족, 전기료 상승 등으로 태양광 설치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며, 수요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정부의 확실한 보급 확대 정책이 뒷받침되면 한화솔루션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홀드' 의견을 낸 iM증권은 태양광 재고가 우려스럽다고 분석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재고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다면서도 "2025년 말 기준 재고는 2022년 이후 최대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연말에 가동이 사실상 중단되며 연초 재고가 일부 감소했을 순 있으나, 유의미한 가격 인상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화학 업황 부진도 여전하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심각한 과잉 공급 화학 설비와 향후 세계 화학 수요를 고려하면 당분간 화학 업황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컨퍼런스콜 초점은 유증과 신기술
논란이었던 유상증자 관련 회사의 코멘트는 시장 관심사다. '매수' 의견을 내지 않은 미래에셋증권과 DB증권 등은 대규모 유상증자가 지분 가치를 희석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초 한화솔루션은 2조4천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이는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반발에 부딪히며 증자 규모를 1조8천억원으로 축소했다. 증자 계획에서 빠진 6천억원은 자본성 조달 3천억원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3천억원으로 보완하는 구조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상환과 시설투자에 50%씩 배분된다. 시설투자 자금은 2028년까지 한국 진천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963억원)와 기가와트(GW)급 양산라인 및 탑콘(TOPCon) 셀라인 구축(8천114억원)에 집행될 예정이다.
진천 사업장에서 태양빛을 잘 흡수하는 차세대 소재(페로브스카이트)와 기존 실리콘 소재를 쌓는 구조(탠덤)의 제품을 시범적으로 생산하는 시설을 최신화하고, 차세대 태양광셀 구조인 탑콘을 생산하는 데 자금을 쓴다는 이야기다.
시장은 개화할 가능성이 높은 우주 태양광등에 쓰일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에 주목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9년 GW급 양산 상업화로 개화하는 우주 태양광 시장에 적극 대응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2027~2028년에는 미국·말레이시아 두 거점에서 탑콘 전환이 완료되고, 탠덤 파일럿 업그레이드 및 고전압 시스템 개발이 병행된다"며 "2029년에는 탠덤 기가와트(GW)급 양산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2030년에는 모듈 총생산 능력이 13.5기가와트에 달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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