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반도체지수 연속 랠리 멈췄지만…이 종목은 날았다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간밤 시장 움직인 미 증시 투자 아이디어와 개별 종목 찾아보는 마켓 무버 시간입니다.
지금 미국은 어닝 시즌이죠. 장전엔 도미노피자, 버라이즌 등이 실적을 발표했고요. 뉴욕증시 마감 후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다음분기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케이던스디자인 (CDNS)
가장 먼저, 반도체 설계 회사인 케이던스의 실적을 보면,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는데요. 다만, 연간 EPS 전망은 하향 조정하면서 다소 아쉬운 가이던스를 내놨습니다. 케이던스의 CEO는 AI 수요가 가속화되고 수주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램버스 (RMBS)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램버스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이 8% 증가하면서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실적을 자세히 보자면, 데이터센터에서 AI 추론과 에이전트형 워크로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더 높은 메모리 대역폭과 확장 가능한 연결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는 시간 외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앰코 (AMKR)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앰코는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통신, 컴퓨팅, 자동차·산업, 소비자 시장 전반에서 폭넓은 수요가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고부가 제품 중심 매출 비중 확대도 매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자본지출을 약 25억~3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승 특징주- 샌디스크 (SNDK) 마이크론 (MU)
멜리어스 리서치가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에 모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면서, 두 종목 모두 ‘매수’ 의견을 냈습니다. 또 2년 뒤 적정 주가로는 각각 700달러와 1,350달러를 제시했는데요. 현재 주가가 522달러, 1,064달러 수준인 만큼 앞으로 각각 34%, 26%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겁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업체를 여전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래서 기업가치 평가도 반도체 업종 평균보다 낮은 편입니다. 실제로 두 회사 밸류에이션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멜리어스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고객사들이 단기 구매보다 장기 공급 계약을 늘리기 시작하면, 메모리 업체 가치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AI가 핵심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AI 모델이 커질수록 더 많은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필요하고, AI 에이전트가 늘어나면 연산 과정마다 메모리 사용량도 함께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분석에 힘입어 마이크론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5.6%, 샌디스크는 8.11%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메모리반도체 기업은 더 이상 시클리컬이 아니다, 라고 할 수 있겠지요.

모건스탠리도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가 계속 강한 만큼, 다른 고객사들에 공급될 물량은 줄어들 수 있고, 이 영향으로 샌디스크가 강점을 가진 낸드 플래시 가격도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샌디스크 주가가 4월에만 56% 급등한 만큼,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될 실적이 좋더라도 발표 직후 주가가 바로 더 오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렇게 메모리 업황이 구조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메모리 비중이 큰 국내 반도체주에도 관심이 쏠릴 수 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낸드 시장 상위권 업체이고, AI 수요 확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논리라면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대강도지수가 '과매수' 영역인 80을 넘었던 과거 34번의 사례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평균 수익률은 22%에 달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BCA리서치는 "에이전트 AI로 인한 컴퓨팅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향후 12개월 안에 열기가 끝날 것으로 단정짓기에 이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락 특징주- 포엣 테크놀로지 (POET)
포엣 테크놀로지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 기대감으로 주목받던 종목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특히 마벨과의 협력 기대가 부각되고, ‘광학 연결’ 기술 관련주로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마벨이 인수한 셀레스티얼 AI가 포엣에 기존 구매 주문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통보한 건데요. 이유는 기밀 유지 의무 위반입니다. 포엣이 구매 주문과 배송 관련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면서, 계약 조건을 어겼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크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개인 실시간 검색 상위 - 퀄컴 (QCOM) 아이렌 (IREN) 스냅 (SNAP)
퀄컴은 IT 애널리스트 궈밍치가 오픈AI의 스마트폰 프로세서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개장 전부터 강세를 보였습니다. 궈밍치에 따르면, 오픈AI가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퀄컴과 미디어텍과 협력하고 있고, 독점 설계·제조 파트너로는 럭스쉐어가 선정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아이렌은 번스타인이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요. 반대로 스냅은 로스차일드 레드번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함께 올리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은 실적을 비롯해 반도체 관련 기업들 뉴스가 많았는데, 미 증시 움직임이 오늘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궁금하신 점과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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